들바람 날바람

김철규 전북시인협회 상임이사

 

바람, 바람은 난다
지구를 무대로 우주를 난다
공기를 품은 자연사 창조의 탯줄인데
삼라만상 님의 바람은
마음의 찌꺼기도 쓸어내는 빗자루다
멋과 맛과 감칠맛과
조용한 숨결은
천지조화를 이루는 괴력이다
밀물도 썰물도
자연의 섭리에 와 있다
바람은
지구를 주무르는 조화로운 회오리다
들고날며 역사의 주름을 잡는 몸짓이다
 


# 시작노트

바람은 무대도 쉼도 없다.

지구의 역사와 함께하는 존재일 뿐이다.

만물의 생명 요체의 하나라고 본다.

소박한 삶의 존재에 바람은 나의 정신적 기준이 되어왔음을 물론, 살아온 역사를 증언한다.

나는 바람처럼 살아왔다고 창조의 탯줄인 바람은 곧 나의 삶의 현상이었다.

신문기자라는 직업과 정치인 생활, 문인생활 자체는 모두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서 천태만상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세계를 주어왔다.

바람의 천리를 새기는 먼지의 하나로 나를 반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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