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환자를 입원 치료할 수 있는 병상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가용병상이 40%선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환자 규모도 덩달아 급증, 도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정부가 제시한 기준치를 조만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는 병실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고, 의료인력 고갈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도내 727개 병상 중 392개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현재 가동률은 54%지만, 신규 환자들이 입원하면 조만간 병상 가동률이 6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중증·준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음압 병상은 36개 중 11개가 쓰이고 있고,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359곳 중 이미 219곳이 가동 중인 상태라고 한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돌보는 생활치료센터는 332개 병상 중 현재 162곳이 채워진 상태다.

도내 병상 가동률은 전국 평균인 62.6%보다는 낮지만, 최근 다중이용시설이나 가족·이웃·동료 간 모임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도내에서는 전주 모 초등학교와 건설 현장, 김제 한 제조업체, 군산의 한 종교시설, 고창지역 목욕탕, 완주 한 요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파른 확산세로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지난 11일부터 유행 지속 경향을 뜻하는 1을 넘어서 1.18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개인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는 방역체계인 ‘위드 코로나’ 이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게 도 방역당국 관계자의 말이다.

전국적으로는 18일 현재 일상회복 18일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329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상황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가 심리적 이완을 불러오며 코로나19의 확산을 다시 불러왔다는 목소리가 높다.

상황이 악화일로 치닫자 정부는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해 일상회복 이행 또는 중단여부를 결정했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이쯤 되면 위드 코로나 이전의 상황을 가정하고 지금부터라도 최대한 가용병상 확보에 나서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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