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가 지난 8일 현재까지 도민을 대상으로 한 올해 코로나 심리지원 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1만6천163건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 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8천801건에 비해 84%나 늘어난 수치다.

전북도는 이 같은 현상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우울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특히 심리적 고통을 호소한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피상담자들은 주로 건강 문제를 비롯해 사업장 휴폐업으로 실업 위기나 경제적 궁핍,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등 혼재된 형태의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전북도는 즉각, ‘심리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도민의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심리지원 활동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코로나 블루 예방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심리상담, 정보제공, 우울예방 프로그램 등의 심리지원 서비스를 청년·여성·노인 대상 생애주기별 맞춤형 심리지원 서비스 제공 등 전 강화된 대책들을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근무 중인 코로나19 대응인력에 대해서도 지원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수면안대·반려식물 등으로 구성된 심리지원키트와 숲 체험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이들의 심신을 달랜다는 것이다.

청년층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무인검진기 운영을 통해 이들의 정신건강 정보와 자가 정신건강 검진을 제공해 하가기로 했다.

찾아가는 심리상담도 진행해 취업난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청년층이 보다 쉽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접근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울감 호소 여성에게는 심리상담센터 등 유관기관을 연계해 심리검사와 치료도 제공키로 했다.

독거노인 등에게는 정서적 위안과 동절기 슬기롭게 보낼 수 있는 방한용 심리지원키트도 보급키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는 21일 52명이 확진된 상태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6천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는 바이러스 확산 차단의 핵심 방역이 되고 있다.

2년여간 이어진 코로나와의 전쟁은 거리두기를 통해 우리사회 경제·사회·문화 뿐 아니라 심신을 병들게 하고 있다.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코로나 우울로 인한 심리지원 강화 프로그램은 방역 대책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고, 정부와 지자체는 이점에 유념해 관련 대책들을 세워 나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