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끝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추측과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급격하게 상승한 집값이 조정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 시장 불안에 따른 단기간 하락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상승하며 둘째 주에 비해 0.03%p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한다.

전주시는 0.20% 상승했으나 0.25% 오른 둘째 주 보다 0.05%p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완산구는 0.22% 상승하며 둘째 주 0.29%에 비해 0.07%p 상승폭이 축소됐다.

덕진구는 0.18% 상승해 둘째 주 0.20% 보다 0.02%p 하락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29%), 충남(0.28%), 제주(0.28%), 충북(0.26%) 등의 매매가격은 올랐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세종(-0.12%), 대구(-0.02%)는 하락했다.

매매가격과 달리 도내 전세가격 상승폭은 확대됐다.

전북의 셋째 주 전세가격은 0.08% 올라, 둘째 주 0.07%에 비해 상승폭이 0.01%p 확대됐다.

특히 올해 하반기 전북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상반기 대비 절반으로 떨어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8.76%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는 4.63% 상승에 그쳤다.

전북 등 지방의 집값 상승세 둔화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북은 6.2%에서 2.47%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줄어들었다.

대구의 아파트 상승률은 7%에서 1.1%로 떨어졌고, 부산은 10.2%에서 3.65%, 세종도 2.5%에서 0.01%로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도 꺾였다는 분석.

KB리브부동산이 최근 발표한 주택 매매수급지수는 10월 첫 주를 기준으로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지난 8월 16일 114.6을 기록했던 전국의 매매수급지수는 8일 기준 76.2까지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인 것은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

부동산 시장의 하락장 전환,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에 따른 단기간 하락세 전환, 집값 조정기 등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지만 아직 속단은 이르다.

좀 더 부동산의 추이를 관망하며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해석들을 더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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