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감사관실 도청-도의회 대상
연 1인당 581만원 전국세번째

전북도가 5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말과 휴일 등에 시간외근무수당과 출장여비를 중심으로 부정 수령한 부분을 전수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한 달 전부터 본청과 도의회 직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수당의 부정 수령을 확인중이다.

도 감사관실은 의혹이 있는 직원들을 불러 시간 외 근무시간 등록에 대한 증빙을 요구하고 있다.

감사관실은 주말과 공휴일 동안 차량이 오간 시간대 점검과 컴퓨터 모니터 사용시간 등을 교차점검해 근무시간을 확인 중이다.

이번 감사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9월 말 지자체 일부 공무원의 출장비·시간외수당 부정수급 의혹과 관련해 관리 강화를 지시한 데 맞물려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부 직원은 근무를 입증하지 못해 부정 수령액 전액을 토해내기도 했다고.

인사혁신처 등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북도청 공무원 1인당 연평균 시간외근무수당 지급액은 581만8천270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중 세 번째로 많은 지급액이다.

김대중 전북도의원(정읍 2)은 “예산 철이긴 하지만 어제저녁에도 도청 공무원들이 퇴근을 미룬 채 불이 켜진 사무실이 많았다”며 “주무 부서는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감독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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