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방조제 착공 30주년

1991년 개발 착수결정 첫삽
2010년 세계최장 방조제로
공공주도사업-도로 등 속도
송지사 세계명품도시 건설

새만금 방조제가 착공 30주년을 맞았다.

한때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은 민선 6∼7기 들어 내부개발과 투자유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서 지역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개발은 1970년대 정부 국토확장 사업 구상 과정에서 처음 거론됐다.

탁월한 입지 덕에 1991년 개발 착수가 결정되면서 방조제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순조롭던 방조제 건설은 환경 담론으로 두 차례나 공사가 중단되면서, 2010년 4월에야 마침표를 찍었다.

33.9㎞에 달하는 세계 최장 방조제가 바다 한가운데 들어선 것이다.

방조제 준공 이후에도 새만금 개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적기에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내부 개발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막연한 계획만 무성했다.

터덕거리던 사업은 민선 6기 들어 전환점을 맞았다.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와 함께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으로 하나둘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민선 7기에는 공공주도 사업을 도맡을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됐고, SK·GS글로벌 등 대기업 큰 손들이 잇따라 투자의사를 밝혔다.

2018년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와 새만금 국제공항 예비타당성 면제로 순풍에 돛단 듯 발 빠른 개발이 이어졌다.

새만금 간선도로인 동서도로는 지난해 연말 완공됐고, 남북도로도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인 2023년 7월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공공이 주도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새만금 수변도시는 신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환경 조성으로 모두가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 공공주도 매립의 선도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복합개발용지 서쪽에 약200만평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1조 3천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조성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인구 2만 5천명이 거주하고 생태주거지구‧창의문화지구‧국제업무지구 등 7개 거점 공간으로 구분하여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새만금은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며 그린수소 생산,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이 활발히 성장하는 글로벌 신산업 중심지로 조성 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정부의 ‘새만금 그린 디지털 뉴딜 종합 추진방안’ 발표에 따라 새만금이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의 종합적 성과를 선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그린수소 생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미래산업 중심지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전북도는 방조제 착공 30주년을 맞아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새만금은 전북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면서 “도민의 열망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새만금을 세계적 생태 문명 중심지이자, 명품도시로 반드시 만들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