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사진아카데미 졸업
기획전··· 진솔한 마음 표현 눈길

전북도립미술관 사진 아카데미 졸업기획전이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미술관 1층 상설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제2회 천천히 그리고 표현으로’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김갑련, 김도영, 남수산, 박종훈, 최종호, 한창임과 지난 해 졸업생, 현 재학생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수강생들은 오랫동안 현장에서 내로라 할 만큼의 작품을 만들어 내던 그들이지만 ‘사진은 알면 알수록 어렵다!’고 하면 할수록 보이지 않는 장벽에 부딪혀 슬럼프를 겪곤 했다.

때마침 사진 아카데미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사진의 기초 조형과 이론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실전에 활용함으로써 그들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신의 내공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습관처럼 셔터를 누르던 그들의 손길은 ‘무엇을 왜, 어떻게 담아내야 할지’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이 만들어내는 경관, 햇볕에 따른 변화무쌍한 대상의 밝고 어두움 그리고 그림자, 아름다웠던 혹은 아팠던 기억과 감각을 되살리며 그들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대상을 작품에 담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풍경이란 바람과 햇볕과 그림자의 표상으로 우리의 곁에 머문다.

좋은 사진이란 우리의 곁에 머무는 풍경의 다름이 아니다.

그들은 진솔한 마음으로 사진에 담으려 했던 염원의 꿈과 희망을 작품에서 발견할 때 스스로의 표현에 융합되어 녹아있는 시간들에 전율한다.

성창호 지도교수는 “전북도립미술관 사진아카데미 졸업생의 시선은 우리들의 잃었던 감성을 일깨운다. 그들은 아름다웠던 혹은 아팠던 기억과 감각을 되살리며 그들만의 시선으로 대상을 작품에 담았다. 이러한 회상은 ‘천천히 그리고 표현으로’ 졸업기획전을 뜻깊게 한다”며 “아름다운 감성의 스토리를 만든 졸업생은 물론 관객들 모두 좋은 가을의 한 페이지를 함께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졸업전을 계기로 졸업생 모두 더 멋진 시작이 되길 바라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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