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방조제 공사 시작 우여곡절의 30년

1987년 선거공약채택 2006년
끝물막이 완료··· 사업속도 43%
해수유통논쟁··· 재생에너지
관광인프라-수변도시 조성

새만금이 ‘그린뉴딜-신산업중심지’로 급성장 중이다.

방조제 공사 시작 30주년을 맞은 새만금은 현재 내부기반에 대한 실행계획이 속속 이행되면서, 그린뉴딜과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에는 우여곡절이 많이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새만금의 아픈 역사와 미래비전 등을 살펴본다.


▲새만금의 아픈 역사

새만금은 지난 1987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선거공약으로 채택된 뒤 1991년 첫 삽을 떴다.

1999년 시화호 오염 사고 이후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중단되고, 2천 년대 들어 환경단체가 제기한 소송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6년에야 끝물막이 공사를 겨우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기본계획도 애초 식량 증산을 목표로 100% 농지를 조성하려 했으나, 산업 생태계 전환과 토지 이용 수요 변화로 농지 면적은 30%로 줄고 산업·관광 등을 포함한 복합용지 비율이 70%로 늘었다.

사업 속도도 크게 떨어졌다.

당초 지난해까지 새만금 사업의 70%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현재 43% 수준에 그치고 개발 완료 시점은 2050년으로 늦춰졌다.

새만금 수질을 둘러싼 해수 유통도 여전히 논쟁거리다.

결국 지난 2월 변경된 새만금 기본계획에 담기지 못했고, 하루 두 차례 수문을 여는 현재의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새만금의 미래

새만금은 글로벌 경제중심지로 산업분야와 투자유치 분야에서도 한국형 그린뉴딜을 이끌어갈 핵심 선도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통해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후 탄소중립 실현에 새만금 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더불어 ESG경영을 선포한 SK그룹은 작년 말 2조 원대‘데이터센터 유치와 창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7월에는 천보BLS가‘이차전지 전해질 제조공장’건립을 위해 5천억 원대 투자를 결정해 새만금이 신 산업 중심의 투자이자 대기업 및 대규모 투자의 신호탄을 쐈다.

새만금 핵심 기반시설인 국제공항, 신항만, 도로, 철도 등 구축이 가시화되고 수변도시 개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등 투자 여건이 마련되면서 새만금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사업도 활발하다.

공공주도 매립의 선도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수변도시도 2024년까지 조성이 완료되면, 스마트기술 기반의 신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명품 수변도시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새만금 내 민간투자 관광사업으로 △새만금VR테마파크 & 리조트 개발사업과 △챌린지 테마파크 개발사업 △정주형 테마마을 조성사업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이 추진 중에 있다.

이로 인해 새만금은 한국형 그린뉴딜을 이끌어갈 핵심 선도 지역으로 부각, 국가와 전북의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갈 전망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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