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소방차량이 7분 이내 골든타임 도착비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5일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소방본부 2022년도 본예산 심사과정에서 박용근 도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박 의원은 2021년 9월 말 기준 전북소방의 7분 이내 골든타임 도착률은 63.6%로 전국 평균 66%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근 3년간 소방차량의 골든타임 도착비율을 보더라도 2019년 60.7%, 2020년 63.8% 등으로 나타나 수치상 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 지적했다.

이런 실정에 대해 박 의원은 “최근 도내 지역별 소방 환경변화와 소방 수요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골든타임 내 도착률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깊은 고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균 출동거리를 줄이거나 교통신호제어시스템 확대 운영 등 전북소방본부 차원의 접근도 중요하지만, 도민들과 함께 더 나은 방안을 고민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라 제안했다.

특히 특정 주기로 가칭 ‘소방훈련의 날’을 정해 도민 참여형 캠페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의 혁신적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재 사고처럼 분초를 다투는 일도 없다.

골든타임을 지키는 일은 사람의 소중한 생명, 그리고 그에 못지않은 재산 둘 모두를 지키는 일이다.

소방차량이 머뭇거리고 있는 그 시각 한 생명이 화마에 휩싸여 절체절명의 시간을 보낼 수도, 또 연기를 들이마시고 생명의 온기가 꺼져가는 순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먹을 것 먹지 못하고, 입을 것 마음대로 입지 못하고 평생을 모아온 재산이 한순간 재로 변하는 순간일 수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목숨보다도 소중한 재산인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소중하지 않을 것이 없다.

소방차는 빨리 가고 싶은 데, 문제는 소방차를 막고 있는 교통상황과 각종 장애물들이 문제다.

박 의원의 지적처럼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는 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화재 진압과 응급환자 이송 시 골든타임을 좌우하는 ‘소방차 길 터주기’의 필요성과 올바른 길 터주기의 방법 등에 대한 주민홍보, 그리고 이런 것이 왜 필요한지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가는 작업들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도 언제든 화재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소방차량의 7분 이내 골든타임 도착비율을 높이는 일은 그만큼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있다는 사실과 비례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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