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점-제한없는 합류" 입장발표
내년 공천경쟁 불가피 내홍관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여권대통합'과 '대사면'이 점차 가시권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특히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은 야권-무소속에 유력 인사가 상당수 있어 이들이 민주당에 조건없이 복당, 입당할 경우 정치권 전반에 일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6일 전남 신안군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패사범이나 파렴치범으로 탈당, 제명된 게 아니고 민주개혁진영의 일원이라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특히 어느 시점을 정해 벌점, 제한을 없애고 합류하는 방안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언급대로라면 전북에 있는 유력 원외, 야권 인사들이 내년 3.9 대선 이전에 민주당에 들어가 힘을 모으게 된다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경선페널티 등을 없애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당장 내년 대선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지만 향후 당내에서 상당한 내홍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가 관건이다.

실제로 전북만 해도 현역 국회의원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있다.

또 정동영 전 통일 장관을 비롯해 조배숙, 유성엽, 김종회, 김관영 등 쟁쟁한 전직 국회의원들이 있다.

여기에 무소속 단체장인 정헌율 익산시장, 유기상 고창군수, 심민 임실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그리고 김종규 전 부안군수, 임정엽 전 완주군수, 최형재 전 전주을 총선후보 등이 민주당 밖에 있다.

이들이 민주당에 들어가게 되면 내년 대선 이후 치러지는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치열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의 여권대통합-대사면의 후속대책과 관련해 경선페널티라는 '불씨'를 어떻게 처리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와 통화하고 정동영, 천정배 전 의원 등의 민주당 복당과 관련,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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