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로나 확진 159명
군산 #894번 n차감염 15명
매일 10명 이상 발생 심각
백신 접종 적극 협조 당부

강임준 시장이 30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 2차 전환 유보와 확진자 발생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백신 접종과 철저한 개인방역 수칙을 당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지 한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의 경우 개인 방역이 점점 무너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군산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갔는데, 첫날부터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10일에는 임피 소재 교회 인근 기도원에서 집단으로 공동생활을 하면서 숙식을 함께해온 교인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후 확진자 발생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지난달 26일부터 나운동 소재 모 경로당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해당 경로당은 한 어르신이 치료를 받기 위해 익산 소재 병원을 방문했는데 확진자(익산#900번)로 판정됐으며, 이로 인해 경로당 관련 7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10명이 넘는 확진자를 걸러냈으며,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시민들이 자가격리와 능동 및 수동감시에 들어간 상태다.

또 군산#894번으로부터 시작돼 일가족과 n차 감염까지 포함, 총 15명이 감염된 사례까지 발생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맞이한 군산시는 11월 마지막 주에는 매일 10여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 위급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군산시 누적 확진자는 총 917명으로, 이 가운데 11월에만 159명(11월 30일 오후 2시 기준)이 발생했다.

여기에다 자가격리자 171명과 능동 및 수동감시자 241명이 감시 대상자에 포함돼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수치는 올해 8월 141명, 9월 116명, 10월 144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개인 방역 불감증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강임준 시장은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동절기 특성상 밀폐된 환경에서 실내활동 증가와 환기 악화, 연말연시 모임 증가 등 감염위험 요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경로당을 중심으로 가족까지 잇따른 감염사례가 늘고 있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접종률이 80%에 도달했지만 백신 접종효과가 떨어져 돌파감염도 잇따르고 있다”며 “백신 접종만이 감염 예방뿐만 아니라 중증 예방과 사망의 가능성을 명백하게 낮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소아 청소년은 물론 아직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시민은 접종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조금의 이상 징후가 있으면 지체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일상회복은 자율과 책임을 전제로 서로 믿고 선택한 길”이라며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고 완전한 일상을 회복하려면 불필요한 모임과 약속은 자제하고, 방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2차 전환을 유보하고, 현재의 일상회복 수준을 4주간 더 유지해 방역상황을 안정시키는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령층에 대한 3차 접종과 청소년, 고령층 등 미접종자의 예방접종을 최대한 빠르게 실시할 예정이며, 백신패스 유효기간도 6개월까지만 인정하기로 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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