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차산업 완성차 의존도 높아
지자체 최초 차대체부품육성사업
50여개 대체부품 개발 29개 완료
매출 55억원 달성 사업화 성공
2018년 창원금속공업 국산차1호
대체부품 인증 1만1,400개 판매
도내 기업 북미 진출 지원 위해
기술원-CAPA 상호협약 체결

자동차 인증대체부품들이 전북의 새로운 효자산업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최초로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육성을 시작한 전북도는 2018년 12월 국산 자동차 대체부품 1호 인증취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자동차 대체부품 개발과 인프라를 구축해 오고 있다.

도내에서 생산된 대체부품이 수도권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자동차 대체부품 개발을 위해서는 설계, 금형, 시제품 생산, 인증평가, 공정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및 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따라서 자동차 대체부품 생산 기지, 전북의 현 상황과 미래 가능성 등을 살펴봤다.

 

/전북의 자동차 대체부품 산업의 현주소/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환경규제 강화, 자율주행을 필두로 안전・편의기술 확대 등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었다.

이 가운데 전북은 자동차부품산업 또한 미래차로의 전환에 신속히 대응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북 자동차산업은 완성차 의존도가 높아 부품기업이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또는 미래차로의 전환 요구를 신속히 받아들이기는 매우 취약한 구조다.

실제로 2010년대 들어 글로벌 경제위기, 주요 완성차 공장 폐쇄, 상용차 생산량 급감 및 코로나19 등의 연속적인 위기상황을 맞아 부품기업들의 매출, 수출 및 고용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소비자 부품선택권 확대, 사회적 비용 절감 등 공정경제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지자체 최초로 2018년부터 자동차 대체부품육성사업을 추진했다.

2018년 사업 시작 후 도내 부품기업 대상 50개 품목의 대체부품 개발을 진행해 29개 품목을 개발 완료했다.

이중 14개 품목이 인증을 획득하여 속속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체부품 개발 및 시장진출로 사업화 성공/

2018년부터 도내 부품기업이 자동차융합기술원과 함께 자동차 대체부품 개발에 착수, 개발성공과 인증취득을 거쳐 지난해 시장에 진출, 올해까지 약 55억원의 매출 달성으로 사업화에 성공했다.

실제로 국산차 1호 인증대체부품인 창원금속공업㈜은 도내 최초로 자동차 대체부품 개발에 착수해 2018년 12월 국산차 1호 대체부품 인증을 받았다.

이후 올해까지 총 1만1천400개의 부품을 판매해 5억여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에도 더넥스트가 기술창업 후 3개 품목의 대체부품 개발 및 인증에 성공, 2021년 10월 초도물량 2천개(매출 1억원) 출고를 시작했다.

이어 총 2억원 매출이 발생했으며, 내년부터 안정적인 매출증대를 통한 창업성공 신화에 도전했다.

기능성・소모성 대체부품 개발에 성공한 ‘대성하이텍’도 국내 수입차 기능성・소모성부품 수리와 교환 시장을 겨냥한 해외차 애프터마켓용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올 연말까지 약 6만개 판매로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였으며 내년부터 추가 부품개발에 뛰어들기로 했다.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

완성차는 물론 자동차부품 산업생태계 변화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나, 각종 사고와 수명제한 등으로 인한 기능성․소모성 부품 수리.교환 시장(애프터마켓)은 틈새시장이다.

이에 전북도에서는 육성하고자 하는 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인지하고, 북미, 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시장으로의 수출길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 자동차부품 수리와 교환 시장(애프터마켓) 규모는 약 3천236억 달러로 글로벌 시장의 약 33.9%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융합기술원도 도내 기업의 북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자동차부품 인증협회(CAPA)와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미국 SEMA&APPEX(자동차 튜닝/애프터마켓 부품 관련)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여 시장조사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저가 위주의 중국, 대만제 대체부품과의 경쟁을 뚫고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품질 과 가격에서의 우위가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 대체부품 글로벌 전진기지’구축이 국가사업으로 반영돼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을 전라북도의 새로운 효자산업으로 육성돼야 할 것이다.



#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인터뷰

“대체부품을 전북의 캐시카우(Cash Cow)로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북의 대체부품사업 전망에 대해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이 올해부터 정상궤도에 안착하면서 도내기업에서 개발한 대체부품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2017년 정부와 관계기관·업계·부품협회간의 MOU 체결을 계기로 국내시장에 한해 진입이 가능하도록 허용된 강황”이라며 “2018년부터 전라북도에서 본격적으로 육성을 시작한 자동차 대체부품산업도 이와 더불어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자동차대체부품 육성을 시작한지 3년만에 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계획대로 내년부터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시작한다면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이 전라북도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단기간 내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은 물론 타 지자체와의 협업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이 원장은 “북미를 중심으로 하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자동차 대체부품 글로벌 전진기지구축’이 범 부처 협력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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