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모처럼 훈훈한 소식으로 1면의 머리기사를 장식했다.

전북 지자체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전북도와 전주시가 민선 7기 임기 종반을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돼 온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 모드로 들어갈 지 주목된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내년 3.9 대선이 치러지면 민선 7기는 사실상 임기가 끝나고 8기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가게 가게 되는 데, 민선 6기와 7기를 함께 해 온 송하진 전북도정과 김승수 전주시정간 갈등 해소와 화합은 전북 발전의 핵심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향후 양 측 움직임에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전북도와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을 비롯해 몇 사안을 놓고 대립 양상을 보여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북 발전을 위해 양 측이 화합 분위기로 들어가고 있다는 관측이 늘고 있다고 한다.

민선 7기 임기가 마무리돼가고 있고 내년 3.9 대선을 염두해 지역 현안 성사에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현안을 위해 한 목소리로 힘을 쏟아야 하는 만큼,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신경을 쓴다는 것.

무엇보다도 정치적으로도 양 측 모두 부담이 없어진 상태에 놓여지게 된 상태다.

송하진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으로 방향을 잡았고 김승수 전주시장은 일찍부터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김 시장은 유력한 도지사 경쟁군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김 시장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그간 경쟁관계에 놓였던 양 측의 긴장관계는 일순간 와해됐다.

굳이 양 진영이 올 선거를 앞두고 긴장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또 김 시장의 경우 내년 대선 이후 민선 7기 임기가 마무리되면 중앙 정치권에서 역할을 찾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50대 초반인 김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 재난기본소득 도입, 해고 없는 도시 상생 선언 등을 이끌면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수차 격려를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김 시장이 전주시장 임기가 마친 후 더 큰 무대로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은 상태.

이런 분위기 속에 최근 정가에선 송 지사와 김 시장이 선거 경쟁자가 아닌, 전북 발전의 동반자 관계로 변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내년 대선과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자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그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선 7·7기에서 한 때 경쟁자였던 송하진 도정과 김승수 시정이 전북 발전을 위해 향후 어떤 형태의 동반자로 변모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도민들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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