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 프로그램 46,977명 다녀가
현대-역사성-예술성 등 탐색

202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한 달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폐막했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이번 비엔날레는 ‘자연을 품다’를 주제로 세계 20개국 3천여명의 작가가 참가했으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서울 한국미술관등에서 34개의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올해 비엔날레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46,977명이 다녀갔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올해 비엔날레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서예에 담긴 자연의 원리와 가치를 탐구하며, 과학문명 사회에서 자연의 섭리를 중시하는 서예정신의 순수성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다.

‘서예 역사를 말하다’, ‘나라말ᄊᆞ미’, ‘선률&음률’, ‘융합서예’, ‘시‧서‧화’, ‘서중화화중서’, ‘철필전각’ 등의 프로그램은 서예의 원형과 현대적 해석에 의한 역사성과 다양성 그리고 예술성을 탐색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예향전북의 자긍심을 담아낸 ‘전북서예의 한마당’과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 야외에서 이루어진 ‘어디엔들 서예가 없으랴’ 등은 전북 전체를 서예 잔치 한마당으로 만들었다.

‘명사서예’ 프로그램은 대중의 서예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냈고 ‘디자인 글꼴’과 ‘디지털서예’는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서예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천명의 작가가 붓과 칼의 합주로 이루어낸 ‘천인천각’은 서예비엔날레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시대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평도 받았다.

코로라19라는 복병을 맞아 개막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송출하여 위험을 분산시켰다.

VR 온라인전시관을 개관해 안방에서 현장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국제서예학술대회’ 및 ‘국내학술논문공모’ 발표 또한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올해 행사는 서예 확장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비엔날레를 통해 전북의 위상을 보여주고 코로나도 충분하게 이겨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이선홍 조직위원장은 “전북서예의 역사와 뿌리가 깊고 단단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내실을 기하고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며 “세계적 행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서예비엔날레만의 장점과 특징을 살려 다음에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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