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4주간 4단계 수준 강화
사적모임 8명 식당-카페등
방역패스 확대··· 국내 입국
내외국인 열흘간 격리키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여 만에 정부가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사적 모임 제한 인원을 줄이는 등 방역단계를 거리 두기 4단계 수준으로 다시 강화한 것이다.

최근 연일 5천 명을 오르내리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전북지역 역시 두자리수 발생에서 떨어지지 않으면서 코로나 19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한 긴급조치가 이번 주터 4주간 실시된다.

이번주부터 4주간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6인, 전북 등 비수도권 8인으로 줄이고 일부 시설에만 적용되던 방역 패스를 식당, 카페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또 청소년에 대한 방역 패스는 내년 2월부터 적용하되 그사이 백신 접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들을 열흘간 격리할 방침입니다.

위드 코로나 실시 이후 한 달 새 상황은 보건당국의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전북의 경우 초등학교와 종교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4일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도내에서 8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4일 57명, 5일 28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주에서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모 초등학교 학생의 가족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이 초등학교와 관련한 확진자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부터 교인 여럿이 감염된 익산의 한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더 나와 이날 오전까지 2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6천66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1.13을 기록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72%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확진자 관리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도내에서도 53명이 재택치료 중이지만, 일부 시민들은 사실상 방치 당하고 있다며 고충을 호소 중이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역시 심상치 않다.

전북은 아직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서둘러 수도권의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코로나 상황은 새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전북도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사적 모임을 줄이고 백신 접종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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