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든 뉴스의 초점이 두 가지 일에 맞추어져 있다.

먼저는 모든 국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관계된 것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되어있는 코로나19의 ‘오미크론’이라 명명한 새로운 변이와 함께 국내에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펜데믹’이다.

과연 새로운 변이가 전 세계에 미칠 영향력이 얼마나 되는지 아직 전문가들조차 확실히 말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다시 각 나라의 봉쇄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한 가지는 국가의 새로운 통치자 선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과 함께 새로운 통치자에 대한 관심은 이제까지 통치했던 모든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통치로 인한 실망감과 함께 “그O이 그O인데 누구를 선택해야 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말하는 사람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에 가장 기대하게 했던 말이 “지금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라는 말이다.

그 말 그대로 국민들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경험하였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인한 국가 전체의 혼란은 아마도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러한 혼란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격폭등을 만든 어이없는 정책이었다.

부동산법은 땜질식 수정을 통해 누더기 법이 되어 전문가들조차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법이 되었고 법이 수정될 때마다 곤경에 빠지는 많은 사람들이 속출되어 또 다시 수정해야 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소득주도성장론은 가계의 임금과 소득을 늘리면 소비도 늘어나 경제성장이 이루어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으로 정권 초기 정책의 취지는 성장과 양극화 해소, 약자 보호 등이었는데 결과를 보면 자산 등 양극화, ‘부익부 빈익빈’이 상당히 심화 됐다.

코로나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지난 2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던 2017년 3.2%, 2018년 2.9%, 2019년 2.2%로 점차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0.9%를 기록했다.

과거 정부의 대통령 측근들의 권력을 이용한 비리로 인해 법정에 서는 일들이 현 정부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져 버렸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란 가슴을 부풀게 했던 취임사는 조국과 그 가족을 위시한 주변 측근들의 법정 출두, 정부 인사들의 ‘내로남불’의 행위로 퇴색되어 버렸다.

이것이 과연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모습이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까.

아직도 정부는 지난 시간의 정책에 자화자찬하는 일들이 많은데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마저도 현 정부와 거리두기를 위해 실패한 정책을 에둘러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윤석렬 후보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현 정부가 만들어낸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총장 취임 약 한 달 만에 '조국 사태' 강제 수사에 나서며 정권과 대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장관 임명을 강행했지만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을 모두 재판에 넘겼다.

문 대통령 측근과 청와대 비서관이 다수 연루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도 강행했다.

이후 2020년 취임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인사·수사지휘 등에서 건건이 부딪쳤다.

추 전 장관과의 '추·윤 갈등'이 깊어질수록 대선 주자로서 윤 후보 존재감은 커졌고 법무부와 줄곧 갈등을 빚던 그는 올해 3월 총장직을 내려놓고 잠행 끝에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지금 두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처럼 모두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24일 ‘2021 중앙포럼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금의 이 전환적인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성장을 회복하고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는 ‘전환 성장’ 정책을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윤석렬 후보도 “우리는 지금 거대하고 빠른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그 변화의 불확실성 속에는 우리가 재도약할 기회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거대한 변화의 도전에 당당하게 맞서서 변화를 선도하고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이제 질적으로 변화된 세상을 준비해야 된다”며 자신의 주력 상품인 ‘전환 성장’과 ‘공정 성장’을 두 가지 길로 제시했다.

윤 후보는 ‘개인의 자유와 창의’를 미래 대한민국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런데 국민들은 후보들의 미래를 위해 제시한 공약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즉 비호감도가 높다는 것이다.

주요 대선후보의 호감도와 비호감도이다.

민주당 이재명 호감 40.7%, 비호감 57.7%, 국민의힘 윤석열 호감 37.4%, 비호감 59.7%로 조사됐다.

대통령 후보들은 국민들의 염원이 진정으로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위를 위한 진정한 통치자이기를 바라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강태문 전주남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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