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다.

일일 확진자가 집계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본보는 이 같은 소식을 1면 톱기사로 다루며 대제목에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고 적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전북 역시 의료대응은 물론이고, 방영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7일 하루 동안 도내 새로 나온 확진자는 모두 103명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선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또한 도내 첫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 30일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확진 사례라고 한다.

8일에도 집계 이래 최고치인 1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전주 34명, 군산 31명, 완주 20명, 익산·정읍 각 11명, 남원 7명, 김제 5명 등이다.

가파른 확산세에 도내 누적 확진자 수도 7천명을 돌파했다.

모두가 염려했던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노래방, 직장 회식, 김장 등 다양한 집단과 시설에서 감염이 이어졌다.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육시설과 종교집회, 노래방, 주점 등과 관련한 확진자도 추가됐다.

병상 가동률 역시 7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에 마련된 준중환자 병상 653개 가운데 185개가 현재 남아있는 상태라고 한다.

전북은 물론 경북은 이미 남은 병상이 없으며, 전남 2개, 제주 4개, 울산·강원 5개 등만 남아있는 상태다.

전국 86곳에 병상 1만7078개가 마련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전국 68.2%, 수도권 72.6%, 비수도권 59.2%.

전국에 5426개 병상만 남은 상황이다.

자택경리를 원칙으로 한다고 하지만 집단발병 시 전북은 물론 전국의 여러 병상들이 포화상태에 놓여질 것으로 보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전북은 아직까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상태다.

도는 이번 상황을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만이 일상 회복을 유지하는 방안이라며 추가 접종과 이동·만남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봉업 도 행정부지사는 호소문을 통해 “일상 회복 후폭풍으로 일일 확진자와 병상 가동률 등 각종 방역지표가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긴장의 고삐를 당겨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가 도래한 이례로 일일확진자 최다 발생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임을 도민 모두가 직시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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