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람길숲 공모 선정 추진
폐철도 활용 4년간 200억 투입

군산시 사정삼거리에서 옛 군산화물역까지 이어지는 폐철도 구간을 활용해 도시바람길숲이 조성돼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도심 내 산재해 있는 폐철도는 각종 쓰레기 투기와 불법경작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환경 개선 요구가 많은 곳이다.

이곳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이번에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도심 속 녹지공간이 조성되면 관광객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구간에 숲이 조성되면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 등 열악한 대기환경 개선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군산시가 산림청 주관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도시바람길숲 공모에 최종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도시바람길숲은 도시 외곽의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찬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순환을 통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과 뜨거운 도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사정삼거리에서 옛 군산화물역 2.6㎞ 면적 51.582㎡ 구간 폐철도에 오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국비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 실시설계 용역비로 국비 5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다.

여기에는 구역별 테마숲, 철길 가로숲, 락가든, 패밀리공원, 스카이포레스트존, 상징조형물 등 지역주민과 상권을 고려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산책로와 잔디광장, 편의시설, 시민참여 공간 등도 마련돼 시민들에게 여가활동과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군산시가 도시바람길숲 공모에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임준 시장과 신영대 국회의원의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의 단계에서 산림청에 군산시 철도 유휴부지 환경 개선 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이번 공모 선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

강임준 시장은 “쾌적한 녹색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녹색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숲길을 통해 어느 곳이든 연결돼 걷고 싶은 도시 군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국가철도관리공단에 철도 유휴부지 활용 제안 공모사업에 응모한 상태”라며 “예산 절감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영대 의원은 “도시바람길숲 사업 선정으로 군산은 도시와 숲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았다”며 “앞으로도 도심 환경 개선과 시민 건강권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 2019년에 조성된 금암동 도시재생숲과 내년에 조성될 중앙광장 경관숲, 이어 오는 2015년까지 완성될 도시바람길숲을 녹지축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문화 자원과 철길마을 연계를 통한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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