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자영업체 현장에 방역패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하루 평균 칠천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위중증환자도 팔백여명에 달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방역 울타리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할 것이다.

이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거나 48시간 이내 PCR검사 음성확인서가 없이는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의학적 사유에 의한 접종예외자 등 예외 사유가 있는 경우는 해당 증명서를 제시하면 입장 가능하며, 청소년의 경우는 내년 2월부터 방역패스가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청소년의 방역패스 적용 확대에 대해서는 논쟁이 많은 상황이지만, 성인 접종율이 90%에 달하고 상대적으로 학교, 학원시설을 통해 학생들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백신 접종을 피할 수는 없을 듯하다.

특히, 1월 말에는 일일 확진자가 8천~1만 명대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스터샷 접종과 청소년 접종이 필수적인 일이 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변이는 델타 등 여러 가지 등장해왔지만,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미크론은 강력한 전파력으로 현재 한국을 비롯한 63개국으로 전파된 상태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의 오미크론 변이 억제 효과가 밝혀지지 않아, 세계적인 불안감이 크다.

실제로 영국 보건안전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3차까지 완료할 경우 70~75% 수준으로 억제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WHO는 백신의 오미크론 억제 효과에 대해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이렇게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위드코로나 정책을 되돌리는 것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이기에, 상황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최선을 다해 감염 경로를 차단하자는 것이다.

 정부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현재로서의 최선은 백신 3차 접종과 방역패스의 차질 없는 시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입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방역패스 시행은 또 하나의 어려움임을 잘 알고 있다.

일일이 접종 여부를 파악하는 것도 어렵거니와 수칙 위반의 경우 손님을 다시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의료적 역량이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는 현재로선 방역패스가 감염 위험이 큰 공간에서 미접종자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수단일 것이다.

 앞으로 방역패스의 기본원칙을 유지하되 최대한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방역패스가 모두에게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마음과 뜻을 모아 협력해주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아울러, 마스크 쓰기, 손씻기, 환기 등 개인별 방역 및 사회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올 연말 우리에게 다가온 또 한 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위기는 곧 성장이라고 한다.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코로나19 또한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서로를 더욱 믿고 연대해 나아간다면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이룬 미래가 다가올 것을 믿는다.

/강동화 전주시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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