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거인의 친구들 공공서비스 제공

군산시가 수년간 방치된 시민문화회관에 대한 운영·설계자를 선정해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가 수년간 방치된 시민문화회관에 대한 운영·설계자를 선정해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년간 방치된 채 활용방안에 골머리를 앓아온 군산시민문화회관이 민관협력형 운영·설계자를 선정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민문화회관은 건축가 김중업씨의 유작으로 지난 1989년에 개관해 25년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영됐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지곡동에 군산예술의전당이 들어서면서 운영이 중단된 후 그동안 활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문화회관은 지난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인정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

또한 이듬해 6월부터 세 차례 사회실험을 거쳐 전국 최초 민관협력형 도시재생 방식을 적용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어 이번에 민관협력형 운영 및 설계자 선정 절차를 완료해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운영 및 설계자로 선정된 프로젝트팀 ‘거인의 친구들’은 군산에서 활동하는 생활예술가 그룹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천에서 복합문화공간을 운영 중인 콘텐츠 기업과 서울 소재 재생건축분야 설계자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다.

운영방식은 시가 소유권을 갖고 선정업체는 장기적으로 자유롭게 운영하면서 시민이 원하는 공공서비스 제공을 맡는다.

특히 시행사는 군산시와 리스크(위험요소)를 함께 부담하며 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받게 된다.

또한 수익 일부를 공공건축물 유지관리 비용으로 충당하고, 공간기획 및 운영능력은 물론 사업성과 공공성을 추구하게 된다.

이번에 시는 운영자 공모선정 시 특정 민간 주체에 특혜를 줄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고, 공정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쟁적 대화에 의한 계약’ 방식을 적용했다.

또 사회실험 도입 등 일반 입찰보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뽑았으며, 운영자 및 설계자 협력을 위해 운영자와 팀을 이룬 설계자의 제안 및 지명공모를 추진했다.

이기만 도시재생과장은 “운영보조금 없이 시민문화회관을 살려보자라는 제안을 실현해 나갈 검증된 운영 설계자가 선정됐다”며 “내년 4월경 설계를 마치고,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며, 공간 조성은 단계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인의 친구들은 시민문화회관을 문화형 공간, 휴식형 공간, 수익형 공간으로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문화형 공간으로 공연장(메인홀)과 전시장(시민홀) 활용하고, 휴식형 공간을 위해 야외광장공원과 옥상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수익형 공간으로 1층 로비 카페를 비롯해 3층 레스토랑, 로컬샵 등의 운영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또 이와 연계해 기존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건물 리모델링, 대로변으로부터 내부로 연결하는 새로운 동선, 노약자 및 장애인 이용을 위한 시설 등을 구상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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