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152개사업 1,615억원
노을-생태갯벌 플랫폼 조성 등
노을대교 국토종합계획 반영
상하-해리 시설개량사업 포함
농민공익수당 61억원 지급
복분자-식초산업특구 지정
'높을고창' 농특산품 브랜드화
고창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운곡습지 최우수 관광마을도

올해 고창군은 노을대교로 30년 군민의 한을 풀었고, 갯벌·고인돌·운곡습지로 세계인과 소통했다.

또 3년차에 들어선 고창발 ‘농민수당’을 비롯해 농특산품통합브랜드 ‘높을고창’과 ‘발효식초’의 안정적 성장으로 제값 받는 농업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숨 가쁘게 달려온 고창군의 1년을 되돌아 본다.
/편집자주  



▲역대 최고국가예산 1615억원(총사업비 기준2조498억원) 확보

고창군은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152개 사업에 1615억원(총사업비 기준 2조498억원) 상당을 확보했다. 고창군 역대 최고예산 확보 실적임은 물론, 내년 정부예산과 전북도 증가율(정부 8.9% / 전북 8.1%)을 상회하는 10.2%대 증가율을 보이고, 신규사업 예산이 62건나 반영된 점이 최대 성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향후 100년 고창을 먹여 살릴 2개축으로 일컬어지는 ‘농생명식품산업’과 ‘역사문화관광’분야에서 안정적인 국가예산 확보가 뒷받침되며 신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고창군 심원면 염전부지 활용 메가프로젝트의 마중물이 될 노을·생태갯벌 플랫폼 조성사업(총사업비 196억원), 상포권역 어촌뉴딜 300사업(총사업비 82억원)과 국책사업인 노을대교(고창-부안 국도77호선)(총사업비 3390억원) 등이 반영돼 해안권 발전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생명 식품 분야’에서도 고창군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총사업비 113억원), 강남지구 배수개선사업(총사업비 70억원)이 반영됐다. 쾌적한 고창을 위한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및 마을 하수도 정비사업(243억원) 등도 담겼다.
 

▲30년 숙원해결..노을대교국가계획 반영

고창과 부안을 잇는 다리가 놓인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에 ‘노을대교(고창-부안, 해상교 건립)’가 포함됐다. 30여년 고창군민의 염원과 열망이 드디어 현실화 될 수 있게 됐다.

고창군은 기존 부창대교로 부르던 것을 노을대교로 바꿔 새로운 전략을 짰다. 경제성이 높지 않던 차량통행 측면에 관광과 물류기능을 더했다.

특히 부족한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저비용 공법으로 조정하는 등 공사비 최소화, 연계수요 확보 방안 등 대응을 통해 경제성 상향을 위해 전략적으로 대응해 왔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문턱을 닳도록 찾아가 설득한 끝에 2019년 상위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환황해권 교류거점으로 도약을 위한 글로벌 공공인프라 확충”으로 국도 77호선의 부안 고창 등 주요 국도 건설을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국토부 국도·국지도 계획에는 노을대교(총사업비 3400억원)와 더불어 ‘고창 상하-해리’ 5.8㎞구간의 시설개량사업(총사업비 409억원 상당)도 포함되는 쾌거를 거뒀다. 
 

▲농생명식품수도 기초 탄탄

-농민수당 확대 지급, 복분자·식초산업 특구지정, 통합브랜드(높을고창) 활성화

고창군이 2019년 전북 최초 시작한 농민공익수당이 3년차에 들어서면서 어가와 양봉농가까지 포함하며 농·어촌을 살리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농민공익수당은 1만260여농가에 60만원씩 고창사랑상품권으로 지급했다. 총 지급규모는 61억여원 상당에 달했다. 추석전 지급을 완료해 주민들이 명절 장보기 등에 사용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이 돌았다. 

세계 4대 식초도시를 향한 고창군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복분자·식초산업 특구’를 지정해 식초산업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은 물론, 관련 특허의 우선심사 등 규제특례 혜택까지 받게 됐다.

이에 더해 올해 고창군의 농특산품(수박, 멜론, 친환경쌀, 건고추)은 ‘높을고창’이름으로 전국의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반도 첫수도의 높은 위상과 높은가격, 높은품질, 높은신뢰도, 높은 당도 등을 포함하는 고품질 먹거리를 나타내는 명품브랜드다.

 
▲고창갯벌 세계자연유산등재·고인돌운곡습지마을최우수 관광마을선정 

지난 7월26일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가 ‘고창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을 만장일치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최종 등재 결정했다. 

고창군은 고창갯벌과 최인접 지역인 심원면 염전부지 216만2925㎡(65만평) 규모를 매입해 ‘노을과 함께하는 생태테마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 기간 식생이 복원된 광활한 폐염전은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로 해당부지의 활용과 고창갯벌과의 연계 추진 등 고창군을 넘어 서해안권의 중요한 생태관광거점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 

특히 이번 고창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과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고창농악과 고창판소리. 여기에 행정구역 전체를 생물권보전지역지정으로 유네스코 주요 프로그램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다.

이에 더해 최근 UN산하 세계관광기구(UNWTO)가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하며 고창군의 지속가능한 생태자연환경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 정이 넘치는 농촌마을에서의 휴식은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을 편안하게 보듬어 줄 것이다.
 

▲ 유기상 군수 인터뷰

-지속 가능한 농생명 산업·생태관광 주도-  

유기상 군수는 “올해는 고창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세계에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치유문화 도시 고창’을 각인시키는 데 집중한 한 해”라고 돌아봤다. 실제 고창갯벌 세계자연유산등재, 고인돌운곡습지 마을 세계 최고의 관광마을 선정, 봉덕리 고분군 출토 금동신발 보물지정 등이 화제를 모았다.

한반도 첫수도 고창군은 희망찬 2022년을 농생명식품산업을 주축으로 지역의 미래먹거리를 준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내년에는 고창일반산업단지에 식품기업들이 본격 가동을 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전북 서해안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대한민국 최초 세계문화유산 6관왕의 위업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유 군수는 “농생명 식품산업·품격있는 역사문화관광을 위해 모든 행정의 관점을 군민중심에 놓고 씨앗들이 하나 둘 결실의 열매를 맺고 있다”며 “도시의 성장동력이 되고 지역 주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핵심사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김준완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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