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37.7% 장애인전용
주차위반 24% 전체 62% 차지

군산시가 빅데이터를 통해 생활불편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불법 주정차 신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산시가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국민신문고와 120생활불편 신고를 통해 접수된 5만5천여 건의 민원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시는 접수된 민원을 빅데이터를 통해 발생 빈도별, 지역별, 월별, 발생요인 등 다양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국민신문고 최다 접수민원은 불법 주정차가 37.7%(15,463건)로 가장 많았으며,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위반(9,845건, 24%)이 뒤를 이었다.

특히 두 민원은 전체 민원의 62%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뒤를 이어 도로보수(2,259건, 5.5%), 불법광고물(1,327건, 3.2%)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신문고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불법주정차는 수송동-나운동-미성동 순으로 나타나 상가 밀집지역 등 인구이동이 많은 지역에서 민원 발생이 증가함을 보여줬다.

이 지역은 지난 1~9월 신고 건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475건(7.3%)이 증가해 주정차 민원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위반 건은 수송동-나운동-조촌동 등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또한 특정 시간대에 몰려 신고되는 불법 주정차와는 달리 심야시간대까지 꾸준히 신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서도 지난 1~9월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2,083건(39.8%)이 감소해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위반에 대한 시민 의식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120생활민원 최다 접수는 보안등(1,935건, 13.2%)이 가장 많았고, 불법주정차(1,181건, 8.1%), 가로등(1,088건, 7.4%), 방역수칙(1,001건, 6.8%), 사체 처리요청(903건, 6.2%)이 뒤를 이었다.

보안등 민원의 경우 대야면-임피면-옥구읍 순으로 높게 나타나 동지역보다 읍면지역에서 민원 발생 빈도가 높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1~9월 대비 올해 같은 기간 민원접수가 46.5%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7~9월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각종 생활민원이 급증한 것과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방역수칙 민원은 지역 내 확진자 발생과 방역수칙 강화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체 처리요청은 고양이(541건)가 60%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고라니(120건), 개(92건) 순으로 나타났다.

안창호 자치행정국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주요 발생 민원을 파악하고 공유해 선제적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행정의 객관성을 높이고, 과학적 행정기반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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