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해넘이-해맞이 명소
행사 취소-방문객 통제
전주시내 특수실종 한숨
성인 71% "송년모임 안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올해 크리스마스 행사 및 송년 모임 취소 등 기존과 다른 연말·연시 풍경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 지자체의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줄이 취소될 전망이다.

또한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며 여러 영업시설 이용이 어려워지자, 그 어느때 보다 조용한 '집콕'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전북지역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된다.

전북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시·군에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도록 조치했다.

도는 시군과 협조해 방문객 출입을 사전에 통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전북도와 각 시·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를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전주 풍남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넘이 행사도 취소됐고, 고창군의 ‘모양성 제야의 북소리’ 행사도 취소됐다.

군산 해망동 해돋이공원, 무주 향로산, 임실 국사봉 등에서 열리던 해맞이 축제도 모두 다음을 기약했다.

일출 산행이 잦은 김제 모악산, 전주 완산칠봉과 기린봉, 완주 대둔산, 진안 운장산 등도 입산이 통제됐다.

또한 대다수 시민들도 코로나19로 비대면 송년모임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전주에 사는 김모씨(40)는 “예년 연말이면 선후배들간 얼굴이나 보자는 모임이 있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2년째 모임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한 해를 보낸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익산에 사는 문모씨(51)는 “겨울이 되면 코로나 상황이 괜찮아질 줄 알고 부안 해넘이를 보려고 했는데 지금 확산세론 갈수 없게 돼 올해는 집에서 가족들과 조용히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전주시내 영화관들은 코로나19 추가 확산으로 인한 긴장감 속에 벌써부터 영업지장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대체적으로 연말 시즌엔 가족이나 친구 등과 함께 하는 단체 영화 관람객들이 많은 편인데 최근 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주시내 한 영화관 관계자는 “예전에는 저녁 식사 이후 가족 등 단체 단위로 오셔서 영화를 관람했는데 이젠 기대할 수 없는 풍경이다”면서 “늦은 시간 영화를 예매했다가 ‘밤 10시 이후 관람 불가’에 취소하는 경우도 있고, 단체 예매를 했다가 취소한 사례도 많아 영업에 많은 지장을 안겨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최근 인크루트가 공개한 성인남녀 1,258명을 대상으로  ‘2020 송년회 계획’ 결과에 응답자의 70.6%는 ‘송년회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반면, ‘계획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9.4%였다.

이는 성인남녀 3명 중 2명 이상은 연말 송년 모임을 갖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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