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를 강타한 이후, 계속되는 변이출현과 재확산으로 사실상 내일 하루의 안전도 확신할 수 없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등장하기 전에도 인류를 위협하는‘예측하기 어려운’사건들은 계속되고 있었으며, 이는 근본적으로는 지구라는 행성이 겪고 있는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즉, 인류를 둘러싼 자연환경의 변화가 곧 인류의 삶과 생활을 바꾸고 있으며, 갑작스러운 자연재해 및 사회재난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기후변화와 코로나19는 여러 가지 현상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그 대응의 원칙도 다르지 않았다.

첫 번째는 전세계에서 선진국보다 후진국의 피해가 더 컸으며, 두 번째는, 나라 안에서도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보다 낮은 사람의 피해가 더 컸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앞으로 다가오는‘예측하기 어려운’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 시대의 원칙은 보다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 현재로선 코로나19가 더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기후변화의 위험이 더욱 크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탄소중립 2050 정책은 이렇게 위협적인 기후변화에 근본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며, 지구의 생태계와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보존하기 위한 모두가 지향해야 할 에너지의 전환적 이념이다.

탄소중립 2050이란 말을 알기 쉽게 풀이해 보면 우선 탄소중립은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하며  실질 배출량이 “0”이 되기 때문에 “탄소제로”라고도 한다.

탄소중립 2050이라 함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대비 감축율을 100으로 하여 실질 배출량이 “0”이 되게 한다는 목표를 말하는 것이다.

작년 10월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함에 따라 우리 전주시도 지난 2021.4.22.에 『전주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는 전주가 2021년을 탄소중립 원년으로 하여 2050까지 탄소중립 도시로 대전환하여 기후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천만그루 나무심기, 시민과 함께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운동을 추진함으로써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50% 감축한다는 중간목표를 설정, 교통, 에너지, 그린리모델링 등 분야별 목표 및 전략을 제시하고 실천과제를 관리하여,전주시·생태도시 민관협력기구 등이 참여하여 민관 공동으로 2050년까지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하려는 것이다.

특히 우리 시는 생태도시로의 기반을 구축하여 왔는데 먼저, 첫마중길에 나무를 심고 길을 공유하였으며,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친환경 수소시내버스를 대한  민국에서 1호로 도입하였으며, 친환경 전기 마을버스를 운행 중에 있다.

또한  시민 햇빛발전소를 건립하여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에너지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형성하고 있다.

또한, 전주시민 누구나 사는 곳이 어디든지 간에 아름다운 정원과 광장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 곳곳에서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단순한 도시의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닌, 시민들이 삶 속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기고, 느림의 미학이 살아 숨 쉬는 전주의 근본적인 환경을 유지해가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존하고 자연의 순리를 존중하며,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은, 코로나19와 같은 갑작스러운 사회재난을 예방하는   길이자 우리 인류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가장 확실한 기반이 될 것이다.

탄소중립 2050 정책 추진에 모두의 관심과 협력으로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

/장변호 전주시 덕진구청장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