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명아주 지팡이를 만들어 남다른 베풂을 실천한 남원시 산동면 목동마을 오성열씨가 새해를 맞아 직접 기른 명아주로 만든 사랑의 지팡이 500개를 기탁했다.

지난 제24회 노인의 날, 남다른 베풂의 미덕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던 오성열씨는 명아주를 직접 길러 2010년부터 10년 동안 500개가 넘는 지팡이를 매년 만들어 관내에 기탁해 왔다.

평소 오 씨는 청결한 마을환경 조성을 위해 분리수거에 앞장서고, 마을 행사 개최 시 누구보다 앞장서 준비하는 등 주민화합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주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지팡이 사용 홍보 등을 통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데 열정적으로 이바지 해왔다.

오성열 씨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에게 정성을 다한 마음의 선물을 한 것뿐이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팡이 베풂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며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격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고홍석 산동면장은 “차가운 겨울, 따뜻한 선행을 통해 검은 호랑이의 기운처럼 온 세상에 온기가 퍼져 코로나19도 이겨내고 일상회복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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