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통시장에서의 설 차례상 비용은 26만4442원으로 잡혔다.

이는 대형유통업체(대형마트)보다 10만 원 정도 저렴한 것이라고 한다.

쌀과 사과 배 등의 과일가격은 하락했으나 대추, 도라지 등 임산물과 소고기는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설 명절을 3주 앞두고 조사한 올해 설 차례 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이 26만4천442원으로 대형유통업체 36만3천511원보다 9만9천69원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상 비용은 전년과 비교해 전통시장 기준 0.4%, 대형유통업체는 기준 0.2% 소폭 상승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설을 3주 앞둔 지난 1월 11일 전주시 남부시장 등 전국 19개 지역의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조사한 결과라고 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큰 풍년을 맞아 생산량이 증가한 쌀과 산지 재고량이 풍부한 사과, 배 등의 과일은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늦장마로 수확기 피해를 입은 대추, 도라지 등의 임산물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소고기는 가격이 상승했다.

  업태별로는 전체 28개 조사품목 중 19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더 저렴했다.

쇠고기 300g 기준 전통시장은 1만4천340원이었으나 대형유통업체는 2만4천544원이었다.

쇠고기 1.8㎏ 기준 전통시장은 8만294원이었으나 대형유통업체는 10만950원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두부 4모 가격도 전통시장은 4천207원이지만 대형유통업체는 1만2천277원으로 3배 가까이 비쌌다.

동태살 1㎏, 고사리 400g, 녹두 1㎏ 등도 가격 차이가 컸다.

하지만 쌀 500g의 경우 전통시장은 1천450원, 대형유통업체는 1천292원으로 대형유통업체가 더 저렴했다.

사과 5개, 배 5개 등도 전통시장 가격대가 조금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간소화한 차례상 차림 비용 기준으로는 전통시장 11만7천928원으로 전년보다 0.7% 상승했다.

대형유통업체는 1년 전보다 1.3% 오른 15만4천790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이들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갈수록 천정부지로 높아만 가는 설 차례상 비용의 소비자 체감 물가 완화를 위해 정부는 농축산물 소비쿠폰 한도 상향, 성수품 할인 기획전 등 필요한 여러 대책들을 서둘러 추진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