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류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겨울나기 후 포장과 생육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맥류 출현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월동 전 비가 자주 내린 지역에서는 과습 피해를 보기도 해 월동 후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주요 생육 관리 요령은 △과습 피해 방지를 위한 물길(배수로) 정비 △서릿발 피해 예방을 위한 땅 눌러주기 △웃거름 정량 주기 △잡초 방제 등이다.

맥류는 물빠짐이 나쁘면 땅이 녹을 때 생기는 서릿발로 뿌리가 얼거나 죽을 수 있다.

생육 재생기 이후에는 뿌리가 잘 발달하지 않고, 생육이 불량해지므로 물길 정비와 땅 눌러주기로 관리해야 한다.

땅 눌러주기는 언 땅이 녹기 시작하는 2월 상, 중순에 답압기를 이용하여 실시한다.

그리고, 일정한 간격으로 낸 배수로가 배수구에 연결되도록 물빠짐 길을 잘 만들어 줘 뿌리가 좋게 발달하도록 돕는다.

맥류에 질소질(요소) 비료를 웃거름으로 주면 줄기 새끼치기와 뿌리 활력 증진에 효과가 있어 생육 재생이 원활해진다.

다만, 맥종별 표준시비량에 맞게 줘야 경영비를 줄이고 맥류의 건전한 생육을 유도할 수 있다.

웃거름 주는 시기는 남부지방은 2월 중순, 중부지방은 2월 하순, 북부지방은 3월 상순이 적당하다.

적정 요소 살포량은 10a당 밀과 보리는 9.1kg, 맥주보리는 7.9kg이다.

잡초가 발생했을 때는 경엽처리제로 방제한다.

경엽처리제는 2019년부터 모든 농산물에 적용되는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에 따라 맥종별로 구분해 사용한다.

잡초 방제를 위한 약제 정보는 농사로 농업기술포털(www.nongsaro.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드시 작물별 적용 약제를 기준량만큼 사용한다.

농촌진흥청 작물재배생리과 장재기 과장은 “겨울 동안 멈춰있던 생육이 왕성하게 시작되는 생육 재생기부터 생육단계에 따라 철저하게 재배 관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