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패널티 사라져 3선 유리
입지자 선거전략 수정 불가피

정헌율 익산시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복당하면서, 차기 익산시장 선거구도에 거센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시민정서 등을 고려해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 복귀를 결단했으며, 이날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탈당인사들에 대한 일괄 복당을 허용하는 대사면을 결정했으며, 정 시장 역시 민주개혁진영 대통합 열차에 합류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등에 출마하게 되면 공천심사에서 받는 페널티를 대선 기여도에 따라 감면해 줄 방침이다.

이렇듯 경선 페널티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정 시장은 정치적 부담을 덜어내고 3선 고지를 향한 본격 행보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정 시장은 당원들과 접촉면을 늘리는 동시에 현역 프리미엄 및 높은 인지도, 조직력 등을 앞세워 대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성장동력산업, 도시공원 조성사업, 물의도시 프로젝트 등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바닥민심 잡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중간지대에서 관망하고 있는 당내 중량급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시장선거가 마지막 도전(3선 연임제한)이라는 점을 활용, 후보 간 합종연횡을 주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기존 당내 시장 입지자들은 정 시장 복당이라는 커다란 암초를 만나면서, 혼돈 속에 선거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여기에 정 시장의 가세로 6자구도가 성립되면서, 예비경선을 통해 3배수 압축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선거법 재판 중인 한병도 의원, 지역위 장악이 시급과제인 김수흥 의원이 특정주자를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경선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책전문가인 정 시장 복당이 경선주자들 간 불꽃 튀는 정책대결을 유발할 것”이라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