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신년음악회
26일 처용무보존회-거문고
김무길명인 등 출연 수궁가
조갑녀류 살풀이춤 등 선봬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26일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를 선보인다.

국악연주단과 더불어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보존회, 거문고 연주의 대가 김무길 명인 등이 출연해 우리음악과 소리, 춤이 어우러진 고품격 예술무대를선사할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궁중정재 ‘처용무, 학연화대무’다.

처용무는 신라 제49대 헌강왕(재위 875~886)때 처용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춤으로서 현재 전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궁중무용이다.

궁궐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새해를 맞아 평화를 기원하는 나례의식에서 춤을 췄다.

학연화대무는 학무와 연화대무를 한 자리에서 추는 궁중무용으로, 궁중에서 잡귀와 나쁜 신을 쫓아내는 나례의식에서 추던 춤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판소리 수궁가 중 ‘범 내려오는 대목’이다.

토끼 간을 구하기 위해 육지로 올라온 별주부가 ‘토생원'을 ’호생원‘으로 잘못 부르게 되었고, 때마침 근처에 있던 호랑이가 그 소리를 듣고 신이 나 어슬렁거리며 내려오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대목이다.

다음은 기악독주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가 선보인다.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는 선율의 짜임이나 음색의 변화, 시김새의 표현이 정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 무대는 무용 ‘조갑녀류 민살풀이춤’이다.

수건을 들지 않고 추는 살풀이춤, 소품이나 꾸밈이 없다는 의미로 ‘민’자를 앞에 붙여 민살풀이춤으로 불리었다.

조갑녀류 민살풀이춤은 남도 시나위 장단에 맞춰 춤의 예도, 법도, 정도를 지키면서 추는 춤이다.

이어 남도민요 ‘액맥이타령, 윷놀이, 널뛰기’가 선보인다.

‘액맥이타령’은 정초에 복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의 소리로 임인년 새해를 맞이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만복을 기원한다.

‘널뛰기’, ‘윷놀이’는 새해 명절을 맞이해 흥겨운 세시풍속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노래한다.

이어 전문 예인들의 풍물놀이에 염원을 둔 대표적인 놀이 춤 형태의 ‘판굿’이 선보인다.

각 악기의 잽이들이 춤과 놀이 동작을 곁들여 자신의 최고 기량을 펼치면서 노는 풍물굿의 일종이다.

각 잽이들은 여럿이서 다양한 대형을 짓는 단체놀음과 상모놀이, 부포놀이, 소고춤, 장구춤, 북춤 등의 개인놀음을 선보인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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