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온라인추모서비스 제공

올해 설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설 연휴 기간 봉안시설이 폐쇄된다는 소식에 주말동안 전북지역 장사시설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2일 국립임실호국원의 외부 묘역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이른 시간부터 성묘에 나선 이들의 차량이 줄줄이 늘어섰다.

길목이 좁아지면서 앞서 묘역을 찾았다가 귀갓길에 오른 차량들이 이따금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곳에서 만난 A씨(45)는 “다음 주가 설 명절인데 폐쇄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그 전에 미리 추모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실내 봉안시설인 충령당에도 어김없이 방문객들의 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체온과 출입등록을 마친 이들은 차례차례 안으로 들어서 짧은 참배 시간을 보냈다.

충령당을 찾은 B씨(53)는 “다음주 문을 열지 않는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성묘객들 발길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주차장에선 차량들이 줄줄이 늘어서 이미 설 연휴가 시작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고 피력했다.

이와관련 전주시가 자체 운영하는 실내시설인 봉안당과 봉안원에도 평소때보다 많은 추모객이 찾아왔다.

앞서 전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에 자체 운영 중인 봉안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단, 연휴 앞뒤로 사전예약을 받아 시설을 일부 개방하고, 비대면으로 성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추모 서비스도 제공된다.

우선 시는 자체 운영하는 실내시설인 봉안당과 봉안원을 설 연휴기간 전면 폐쇄하고, 명절 전인 이달 18일부터 28일까지 방문할 성묘객을 하루 500명까지 예약을 받아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전주에는 자연장지를 포함해 총 13곳에 6만3949기의 장사시설이 있으며, 지난해 설 연휴기간 장사시설을 찾은 성묘객은 2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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