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경로당 지난달초
확진자 급증에 복지시설 등
폐쇄-조기종강방학앞당겨
만날사람없어 우울증 호소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등이 폐쇄돼 갈 곳을 잃은 어르신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외로워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지고 노인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24일 찾은 전주지역의 한 장애인 복지관은 재활과 여가활동을 하며 북적였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다수가 모이고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장애인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휴관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날씨도 쌀쌀한데 방에만 있기도 해서 복지관에 나왔지만 문은 닫혀 있고... 그렇다고 밖에 나와도 마땅한 장소도 없어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마을 경로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간 삼삼오오 담소를 나눴던 대부분의 경로당은 을씨년 스럽기만 하다.

이날 금암동 한 경로당 앞 녹색 쇠문 앞에는 ‘코로나로 인해 2021년 12월 11일부터 추후 통지일까지 경로당 출입을 금지합니다’ 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날 경로당앞에서 만난 할머니는 “경로당도 닫았는데 거의 집에 있지 뭘 하겠느냐”며 “여기서는 밥이라도 같이 해 먹었었는데...우울증 와서 죽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전주지역 경로당들은 지난달 초 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문을 닫아걸었다.

각 지자체들은 노인 등이 감염에 취약하다보니 불편함이 있더라도 폐쇄가 불가피한 입장이다.

전주지역의 경우 현재 관내 경로당 641개소, 노인복지관 10개소가 전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경로당은 일시폐쇄하고 노인종합복지관은 조기 종강으로 방학을 앞당기게 됐다”며 “다소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시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고강도 거리두기가 현재 다소 연장된 상황이고, 관내 확진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추이를 보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힘들어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난 뒤 상황을 살펴 재개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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