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성수의 아포리즘과 산문 ‘산을 높고 바다는 넓다’가 출간됐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 저자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실려 있는 이 책은 문학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무너진 관계를 다시 일으켜 줄 뿐 아니라 이해의 다리를 놓아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저자의 신념이 강하게 배어 나온다. 아포리즘이란 금언이나 격언, 경구, 잠언 등을 일컫는데, 흔히 속담이나 처세훈과 흡사하지만 작자의 독자적 창작과 순수 이론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하나의 주제를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를 바탕 삼아 평이하고 간단하게 쓴 수필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이 책은
석정 선생의 문하 제자로 현재 서울 영등포 경찰서 상황실장 김상경 경감의 첫 시집 ‘고요한 것이 수상하다’(시문학사)가 출간됐다. 직업의 특성상 긴급신고센터 112에 근무하면서 경험했던 현장의 목소리, 도회지의 어둡고 밝은 풍경 그리고 자신의 어린 유년의 추억이 깃든 고향의 서정 등이 책 전반에 잘 녹아 있다. 경찰의 차창에 비친 서민과 밑바닥 인생, 약자, 가난한 자, 피해를 당할 수 밖에 없는 갑을관계에 대한 연민, 안타까움, 풍경, 희망 등 직업의 한 풍경을 묘사한 시들이 독자 입장에서 공감대가 형성이 되기도 한다. 「놈의 눈은/올빼미의 사촌이다. /누런 눈을 어둠속에서 반짝이다/먹이를 채는 그놈은/세상의 천진 무지개를 /어린 누
역시 이들을 막을 자는 없었다역시 이들을 막을 자는 없었다. 런던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익산시청)과 구본길(진흥공단)은 전국체전 사브르 개인종목에 출전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업팀에 입단해 첫 전국체전 출전이라는 이들은 펜싱에서 개인전 남녀동반우승을 이끌어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구본길은 “매 경기마다 고비였다. 쉽게 생각했던 8강은 한 점차로 간신히 이겼고, 4강은 결승보다 더 힘든 경기를 펼쳤다”며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지연 역시 최강의 실력을 보유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실력이 평준화 돼 자칫 방심했다간
반계 유형원의 실학사상과 그 계승방안을 논하는 학술대회가 오는 25일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전북도청과 부안군청이 공동주최하고 전북사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2012년 10월9일 진행된 ‘반계 유형원 선양사업포럼’을 확대 발전시킨 것이다. 반계 유형원(1622~1673)은 1652년 31세에 ‘반계수록’을 저술하기 시작했는데 전북 부안 우반동에 자리잡고 학문활동과 저술에 전념했으며, 48세인 1670년 ‘반계수록’ 13권을 완성했고, 52세를 일기로 우반동에서 별세했다. 이후 ‘반계수록’은 영조, 정조 등에게 어람됐고 실학적 면모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의 사상은 성호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26일 토요일 오후6시 중국 대표 전통극 변검쇼와 함께 마술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3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9시까지 연장운영을 하고 있는 박물관이 이번에 마련한 행사는 순식간에 얼굴이 바뀌는 중국 대표 전통극 변검쇼를 선보인다. 변검쇼는 중국의 국보로 지정될 만큼 한 두 명의 수제자에게만 극비리에 전수되고 있고, 중국 고유의 음악과 의상 그리고 행위예술적인 표현으로 신기하고 환상적인 무대롤 보여주고 있다. 이번 변검쇼는 중국에서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로 사랑을 받고 있는 전문예술단 ‘차이나매직’이 출연한다. 또한 변검쇼가 끝나면 마술쇼 뿐 아니라 관객들이 마술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가 주
전주역사박물관이 진행하는 문화유산답사가 ‘조선 성리학을 주도한 충청도 3대 명문가’를 주제로 11월 9일~10일 진행한다. 답사는 ‘성리학은 무엇인가’, ‘성리학이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사림의 발현과 붕당’, ‘명문가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안고 논산 윤중고택과 노강서원을 필두로 김장색 고택, 돈암서원, 대전 송준길 고택, 송시열 고택, 남간정사. 괴산의 화양구곡, 청남대 순으로 전개된다. 고려말 전래된 성리학은 유고적 윤리와 기강으로 국가기틀을 바로잡고 적극적 통치이념으로서 조선에 이르러 만개했다. 선비들을 중심으로 내려온 의리와
혼불학술상 여덟 번째 수상자로 김희진(41. 고려대강사)씨가 선정됐다. 선정작품은 2013년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인 ‘최명희 혼불의 민속 모티브 연구’로 소설 혼불에 등장하는 다양한 민속 모티브들을 ‘여담(餘談)’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도입해 작가의 세계관과 지배이데올로기를 분석했다. 수상자는 혼불에 삽입돼 있는 다양한 곁가지 이야기들을 여담으로 규정하고 그것들이 작품의 서사담론 측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것이 작품 전체의 서사와 어떻게 연관되었는지를 살폈다. 심사위원들은 “김희진 논문은 혼불이라는 한 작품에 대해 집중적이고 미시적 연구이며, 방법론적 토대를 충실히 마련하고 그 위에 작품 분석의 결실을 잘 쌓
전북의 중견화가인 이동근 서양화가의 열두 번째 개인전이 서울 인사아트센터 본 전시장과 제1전시장, 제3특별관에서 대규모로 진행이 된다. 23일~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생명을 품은 목가적인 서정풍경’을 주제로 한 50여점의 대작 위주의 작품이 선보인다. 정읍 칠보의 고즈넉한 전원생활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작가만의 느낌들을 모티브로 삼아 10년 만에 개최한 전시회로 생명은 곧 생성과 소면의 반복을 의미하며 이런 생명의 중요성을 자연의 이미지로 차용함으로써 더욱 강렬해진 색채와 해학적 이미지로 표현했다. 이태호 미술평론가는 “이동근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생동감 있는 색채와 자유로운 터치에 의해 탄생된 생명력 넘치는 작품을
△ 호남오페라단 오페라 ‘루갈다’ 18일~29일 소리전당 모악당 호남오페라단이 야심차게 마련한 오페라 ‘루갈다’ 초연이 18일~2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오페라는 그동안 꾸준하게 판소리적 요소를 오페라에 접목시켜 오페라의 토착화에 심혈을 기울인 호남오페라단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으며 한국적 오페라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오페라는 천주교가 한반도에 전래될 당시 순교자 중 유중철 요한과 이순이 루갈다 부부가 보여준 순교와 사랑을 그린 한편의 숭고한 드라마다. 이들의 이야기를 예술작품을 통해 널리 알려 현대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킴은 물론 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17일 목요개봉영화로 ‘비단꽃길’, ‘네버다이 버터플라이’를 상영한다. ‘비단꽃길’은 중요무형문화재 제82-나호 김금화의 파란만장한 삶과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무속문화의 아름다움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서해안 배연신굿과 대동굿의 기능보유자인 그녀는 독일 베를린에서 윤이상 진혼굿, 사도세자 진혼굿, 백남준 진혼굿 등을 선보이며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만신으로 자리 잡았다. 만신이란 신과 인간을 매개함으로써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무당을 칭하는 말로 영화 ‘비단꽃길’은 신의 제자로 살아온 그녀의 팔십 평생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화려한 몸짓
전국 시·도립미술관 네트워크 제4차 워크숍이 16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위크숍은 주최자인 전북도립미술관 이흥재 관장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김홍희 관장, 부산시립미술관 조일상 관장, 광주시립미술관 황영성 관장, 대전시립미술관 이종협 관장 등 전국 9개 미술관 관장들과 실무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전국 시·도립미술관의 상시적 교류 체계를 구축해 전국 시·도립 미술관장 직급 상향 문제에 대한 구체적 방안, 국제적 규모의 전시회 공동기획 및 순회개최 등 상생방안 마련, 하정응 컬렉션 특별전 등 현안 확인 등이 논의됐다. 또 참석한 각 미술관은 우리나라 공공미술관들이 안고 있는 한계성과 독자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이 오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년 하나은행 FA컵’결승전에서 우승컵을 최고참인 최은성 품에 안기겠다는 우승의지를 밝혀 화제다. 그 이유로는 2002년 월드컵대표와 5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등 최고의 실력을 가졌지만 한 번도 우승컵을 직접 들어보지 못한 최은성의 우승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을 후배들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은성은 1997년 대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으며 2011년까지 대전에서만 14년 간 몸을 담았다. 현재는 전북으로 이전해 제2의 축구인생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전북 합류 직후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젊은 후배 권순태와 주전경쟁에서
전주시민미디어영상센터 영시미가 ‘시민 영상제’를 개최한다. 18일~1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미디어센터의 제작 및 퍼블릭엑세스 지원, 교육지원, 제작지원 등을 통해 제작한 영상들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총 24편으로 어린이, 청소년, 제작지원, 협동조합, 시민영상 등 모두 5개 섹션으로 나눠 소개된다. 이밖에도 젊은 감독들의 눈으로 바라 본 협동조합을 단편영화로 담아 낸 ‘경계의 꽃’과 ‘황소’, ‘앞길이 구만리’를 만나볼 수 있다. 문의 282-7942. /조석창기자 jsc@
전주부채문화관이 이달말부터 진행하는 제2회 전국부채예술기획초대공모전에 전시할 작품을 모집한다. 부채를 주제로 대한민국 부채문화를 홍보하고 부채를 매개로 하는 다양한 작가들을 발굴해 생활문화와 접목을 시도하는 이번 공모전은 전통부문, 현대부문, 문화상품부문 등 총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전통부문은 단선과 접선, 현대부문은 부채조형과 부채회화, 부채디자인이며 문화상품부문은 부채를 소재로 한 상품화가 가능한 작품이면 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모가능하며 접수는 20일까지 신청서와 작업계획서, 포트폴리오를 첨부해 부채문화관으로 하면 된다. 작업내용의 우수성, 참신성, 부채의 전통과 현대의 조화, 부채를 매개로 한 창의적 발상 등을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되며 최종결과
전북도립국악원에서 25년의 거문고 예술역정을 마무리하는 공연 ‘거문고, 이혜정의 꿈과 여정’이 1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무대는 1988년 국악원 예술단 창단단원으로 활동을 해 온 금소 이혜정이 곧 정년퇴임을 맞아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예술가의 삶과 혼을 선보이는 뜻깊은 공연이다. 30여년 세월의 깊이만큼 세심한 손길에 실린 거문고의 수려한 선율을 들려주는 금소 이혜정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부수석이자 맏언니로서 예술단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전국 최초 여고 농악단인 고창여고 풍물패 상쇠를 맡으며 국악계에 입문했고, 우석대 국악과, 원광대 교육대학원에서 거문고를 전공했다.
전주시 문화예술인들의 순수예술을 종합적으로 선보이는 제21회 전주예술제가 19일~21일 전주덕진공원에서 개최된다. 1993년 처음 시작한 이래 21회를 맞는 이번 예술제는 ‘전통의 맥을 이어 미래로’라는 주제로 순수예술제 성격의 형태로 진행이 된다. 재미를 강조하고 있는 축제란 범주에서 벗어나 예술제답게 올해 행사는 다소 재미가 반감되더라도 아마추어예술인들을 배제하고 전문예술인들이 총출동해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를 꿈꾸는 예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작년 풍남문 광장에서 진행됐던 이 행사는 올해는 덕진공원으로 무대를 옮겼다. 특히 기존 행사가 전주시 10개협회가 각각의 특색을 살리지 못한 한계점을 드러냈다면 올해는 협회별 무대가 별도로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이 오는 ‘2013년 하나은행 FA CUP’ 결승전에 어린이 3,000여명을 초대한다. 19일 오후 1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진행되는 이번 경기에 전북현대는 도민이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힘찬 응원과 행복한 추억만들기를 할 수 있도록 어린이 초대권을 현대자동차 전북지역 지점과 대리점에 15일부터 배포한다. 선착순 3,000명이며 이 행사는 현대자동차 전북지역본부와 함께 진행된다. 현대차 지역본부 서병차 본부장은 “지역연고구단으로써 전북과 모기업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전북현대는 우리 모두의 자랑이다”며 “결승전이 전주에서 열리는 만큼 전북이 우승컵을 들 수 있도
모던민속밴드 놉의 첫 앨범을 기념한 공연 ‘2113 신의 춤’이 16일 오후7시30분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진행된다. 신과 자연, 인간의 고리를 모토로 삼아 원시적 가락과 장단을 현대적 목소리로 담아내고 있는 놉은 무속과 민속음악의 독창적인 재해석인 일관된 작업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도 월드뮤직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다양한 형태의 창작곡들이 펼쳐질 예정으로, 실험성이 강한 음악으로 우리 음악의 새로운 장을 열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며 하늘의 울림, 대지의 정령, 노정거리, 신내림굿 등 창작곡이 선보인다. /조석창기자 jsc@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서울관은 16일~21일까지 안치홍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에 출시된 작품은 죽어 말라비틀어진 앙상한 나뭇가지가 모여 거대한 형태를 이룬 작품이 주를 이룬다. 이미 숨이 끊겨 죽어버린 나무들이 모여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작품은 단순한 나뭇가지들의 모임이 아니라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신비로운 자체 생명력을 표출하고 있다. 비틀어진 나뭇가지는 식물과 동물의 형상을 교차해 보여주고 있으며, 곧 자연의 대변자로 자연의 질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연은 영원히 순환하며 영속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작품은 낮과 밤으로 구분된다. 낮을 표현한 작품은 수많은 나뭇가지들이 덩어리로 뭉쳐서 하
제15회를 준비하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가 1차 스태프를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기획팀, 운영팀, 프로그램팀 등 각 팀별로 1~2명씩 총 11명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영화 및 외국어(영어)와 관련 업무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갖추고 전주지역 거주 또는 근무 기간 중 전주거주가 가능해야 하며, 영화 관련 경력자 및 영화제 경험자는 우대한다. 접수방법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자기소개서와 함께 제출하면 되며 이메일(jiff_recruit@jiff.or.kr)로만 지원가능하다. 접수기간은 이달 15일 오후6시까지이며 1차 서류심사를 통해 23일 2차 면접심사를 거쳐 2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영화제 행정팀(2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