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정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전북도정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사용해야 한다며 도의회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전북도가 21일 브랜드 슬로건
‘NOW전북’을 재사용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교체
입장 발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 같은 내용은 21일 전북도의회가 대외협력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펼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들은 이날 나우전북 교체에 대한 집행부의 입장을 물었으며 이에 문명수 대외협력국장은 “NOW전북을
다시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문 국장이 당초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은 최근 도 집행부가 브랜드 슬로건 사용과 관련,
각계 인사들과 만나 여론을 수렴한 결과 ‘계속해서 써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민선 4기 출범과 더불어 4개월여 기간동안 ‘NOW전북’을 이미 곳곳에서
폐기처분해 버렸다는 데 있다.

도의회를 통해 재사용 결정이 떨어지며 다시 브랜드
슬로건 제작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야 할 뿐 아니라 소모적 논쟁에 따른 4개월여 기간 동안의 행·재정적 낭비도 문제다.

실제 브랜드 슬로건 스티커는 그 동안 집계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총 5만∼10만여장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전주시를 비롯, 14개 시·군에 모두 뿌려졌고, 깃발과 각종 선전문구도
수십 종에 달한다.

특히 예우는 고사하고 강현욱 전 지사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NOW전북’ 폐기라는 우회적 형태로 나타나 껄끄러운 관계를
형성했던 점이나 당시 슬로건 심사에 나섰던 일부 도의원 및 각계 인사들에게 준 자괴감도 어떻게 보상할지도 관건이다.

한편 도는 지난 7월 민선 4기 새 도정운영에
맞춰 슬로건 교체 방침을 밝혔으나 의회는 1년 전에 8천만원이나 들여 특허까지 등록한 슬로건을 또다시 바꾸는 것은 예산낭비라며 반대,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에 재 사용되는 ‘NOW전북’의 N은 새로운
관문(New Asian)을, O는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활력화(Occupy Jeonbuk), W는 맛과 멋의 고장 전북에 살고 싶다(Well-being)는
뜻을 두루 담고 있다. /김민권기자 kisaj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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