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주요 정파별로
본격적인 세대결 국면에 돌입했다. 여기에 66명의 의원들이 14일
성명을 내고 전당대회 성격에 대해 “중도개혁세력과 평화애호세력의 광범위한 재결집을
이뤄낼 수 있는 대통합 추진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 당 진로를 놓고 열린우리당내 각 세력들이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근태 의장 계열로 분류되는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이 이날 통합신당 추진 여부를 전당대회 의제로 삼자고 주장하면서 당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민평련 소속 최규성
문학진 우원식 정봉주 홍미영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2월 전당대회의 선결과제는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며 통합신당을 추진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열린우리당 내에는 기득권을 버리고
민주평화세력의 대통합을 위한 통합신당을 추진해야 하다는 의견이 일부 반대에도 불구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민주평화 세력의 대통합을 위한 통합신당을
추진할 것인가 여부를 당의 총의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평련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3일 당내 중도파들이 내놓은 중재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 중도파들은 중재안을 통해 합의추대 방식의 새 지도부 구성 등 화해 쪽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민평련이 전당대회에서의 표대결을 주장하면서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간 대립은 더욱 격렬해지게 됐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부터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당 진로와
정계개편 방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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