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번호 13번===========










 

참가번호 13번===========

김홍화(28·왕관표 임실치즈피자
유통체인본부 근무)씨는 이번 근로자 가요제에서 '북경아가씨'라는 곡목을 흥겹고 재미 있게 불러 00상을
거머쥐었다.

중국 연변 출생인 김 씨는 2년전 사업가인 박순영(38)씨와 열애끝에 전주 서노송동에서
둥지를 틀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는 조선족이다.

남편의 권유로 가요제에 참가했다는 김 씨는 지난해 부안에서 열린 변산 아가씨 선발대회에서 인기상을 탈 정도로
수준높은 노래실력을 갖췄다.

특히 김 씨는 남편과 함께 각종 모임에 참석할 때마다 노래를 들려 달라는 요청을 받곤 했지만 이번 근로자 가요제
참가자들의 실력이 월등해 무대에 서는 것으로 만족하다며 겸손했다.

결혼 후 한중문화협회 통역담당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김 씨는 "이번 가요제
참가를 계기로 중국 조선족과 외국인 며느리들의 한국 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번호 14번===========

"어흠. 과거 가수로 활동했어요"

최병태(58·전주한일교통 근무)씨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근로자 가요제에서 ‘마지막 잎새’라는 곡목을 호소력
있게 불러 00상을 차지했다.

최 씨는 "근로자 가요제 예선전을 치르는 동안 함께 참가 선수들의 노래
실력이 좋아 긴장되기도 했지만 자신감을 갖고 침착하게 노래를 부른 것이 입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평소 직원들에게 구성지고 멋들어진 노래가락을 들려 줄 때마다 연거푸 앵콜송을 받아 내는 등 사내에서 '트롯트 마니아'로 통한다.

20대 시절에는 전주와 광주 등지를 돌며 가수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는 최씨는 노래
실력에서만큼은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다며 내년 근로자 가요제에도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귀띔했다.

 

참가번호 15번============

'제 노래 괜찮죠'

원광대 노동조합에 근무하고 있는 황윤정(21·익산시)씨는 이번 근로자 가요제 최연소 참가자다.

황 씨는 이번 근로자가요제에서 서울의 밤이라는 노래로 가수 뺨치는 참가자들을 제치고 00상을 차지한 장본인이다.

특히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밤 노래를 간드러지게 불러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한몸에 받았다.

황 씨는 이번 근로자 가요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하자 함께 근무하는 노동조합 지부장 김재희(46)씨로부터 5만원 상당의 격려금을 받기도 했다며 웃음을 활짝 지어 보였다.

황 씨는 타고난 노래 실력과 꾀꼬리 같은 목소리 덕분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벚꽃놀이 행사와 익산 지역의 각종 노래자랑
주최측으로부터 초청가수로 초대되기도 했다.

 

 

○…제 3회째를 맞는 근로자 가요제 경연장에는 풍남제를 구경 나온 시민들과 각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 참가자를 응원하는 이색 홍보물 등으로 북새통.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참가자를 응원하려고 관광버스까지 동원했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 노래에 맞춰 흥겨운 춤
솜씨까지 선보이는 한 마당 잔치를 연출.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