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집행부가 도의회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깐깐하기만 했던 민선4기 전북도 집행부가 전북도의회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됐던 3가지 건에 대해
도 집행부가 의회의 지적사항을 모두 받아들인다는 ‘항복 선언’을 공석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집행부가 의회 행정자치위원회로부터 지적받은 사안은 △도청 조직개편안 용역 상의
문제 △농협 도금고 협력기금 사용상의 문제 △전북발전연구원 조직개편 등 원도연 소장의 해임 문제 등 크게 3가지.

도의회 행자위(위원장
김호서)는 22일 행자위 회의실에서 박성일 기획관리실장과 한영주
전발연 원장을 불러 3가지 건에 대한 소명을 들었다. 이날 권창환 의원은 도 조직개편안 용역 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용역회사에 정식으로 용역 중단요청을 하겠느냐고
물었고, 이에 박 실장은 “충실한 용역 보고서가 될 수 있도록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용역 중단요청을 하고, 총액 인건비제 추이를 봐가며 이후 조직 개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 협력기금 사용과 관련해서도 김연근 의원은 정산서 일체 자료에 대한 준비 상황을 물었고, 박 실장은 도에서 직접 지출된 예산이
아니고 도 산하기관들이 아니다 보니 영수증까지 첨부된 정산서를 징구하기가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박 실장은 협력기금 사용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점과 사후 관리·감독 소홀을 시인하고, 향후 명분 있고, 투명·공정하게 사용할 것을 명백히 했다. 아울러 민간 단체까지 포함돼 있어 전체
감사는 힘들지만 공무원 파견 단체에 한해 철저한 감사를 벌여 협력기금 사용처를 조사하고 잘못된 부분 발견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발연 원도연 정책소장의 임명 건과 관련, 한 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이사장을 구성해 정책소장직을 추인할 것”이며 “전발연 사무소 이전
문제도 현재는 생각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전발연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도 확대개편이
아닌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진행할 것이며 여성발전연구소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수립·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호서 행자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사무감사기간 동안 문제됐던 조직개편안 용역문제 등 3건에 대해 박 실장과 한 원장이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확실히 밝혀왔다”며 “행자위와 약속한 사항들이
양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그대로 진행되기를 바라지만 만약 위원회에서 증언하고 발언한 내용과 달리 이행될 때는 언제라도 조사특위를 구성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못박았다. /김민권기자 kisaj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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