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동향보고











“착한 사람은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까지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번 전북도 인사에서 자리를 떠나게 된 김제시 신균남
부시장. 신부시장은 2008년 6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공무원이다. 

신부시장은 이러저러한 사유(?)로
공로연수를 5개월 여 남겨 놓고 도로 전입되는 상황을 맞았다.

통상적으로 공로 연수등을 남겨놓고는 현지에서 마무리를 지어온 것이 공직사회 관행이었지만
신부시장은 전출을 자원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신부시장이 ‘떠날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놓고 ‘설왕설래’ 하기도 했다.

이에 신부시장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고별사’를 시청 홈페이지에 올려, 자신의 심경을 소상히 밝혔다.

그가 고별사를 홈페이지에 올린 이유는 퇴임식을 갖지 않고
조용히 김제시를 떠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고별사를 통해 “38년
동안 공직자로서 나름대로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 왔는데 말년에 알량한 자존심마저 휴지조각 처럼 구겨지고
말았다”며 “나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갈등과 분열의 수렁 속에서 빠져나가는 것 같아서
시원하기도 하지만 의리 없는 자로 매도될까 봐 두렵기도 하다”며 “김제시의 문제는 지고지순 한 사랑만이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야 하는데 나의 자존심을
짓밟은 자들에 대한 미움을 벗어 놓고 떠나고 싶어서 넋두리를 늘어놓았다”며 “종무식과 시무식 때 나에게 보내준 공직자 여러분들의 박수를 가슴에
안고 떠나겠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결벽, 원칙주의자인
신부시장은 최근 김제시 인사와 관련, 자치단체장과 이견을 보이며, 불협화음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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