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위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두 달여간 갈등을 빚어왔던 민주당 전북도당의 내분 사태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자진 해산으로 일단락
됐다














도당위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두 달여간 갈등을
빚어왔던 민주당 전북도당의 내분 사태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자진 해산으로 일단락 됐다. 그러나
비대위가 주장해온 엄대우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의 교체 문제가 불씨로 남는 등 도당 화합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 향후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관승 상임대표 등
비대위 관계자 10여명은 17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개월 가량 유지해온 비대위를 자진 해체하기로 16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1일
장상 대표와의 면담에서 도당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장 대표의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일단 대표가
해결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밝힌 만큼 더 이상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님을 인식하고 지금껏 주장해왔던 명분이 훼손되지
않는 선상에서 먼저 비대위를 해체한 뒤 중앙당의 조치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중앙당의 선
문제 해결후 그 다음 대두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 중앙당과 함께 논의하면서 도당의 완전한 정상화를
꾀해나가겠다”며 “다만 향후 개편
대회시 도민이 신뢰하고 당원이 인정하는 인물이 개편 대회를 주도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전제로 도당이
정상화될 때까지 비대위는 ‘민주당 지킴이’로서 도당 정상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호서(도의원)
비대위 대변인은 “비대위는 장 대표와의
면담에서 ‘먼저 비대위를 해체하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의 문제를 확실히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며 “당 대표가 누구는
어떻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말을 못하는 입장으로, 말의 앞 뒤 정황을 따져 본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16일 비대위 구성 이후 두 달간 지속돼온 도당의 내분양상이 일단 봉합돼 도당 정상화에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내분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의 교체 문제가 말끔히 타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수면 아래에는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더욱이 2개월 전부터 두 집 살림을 해온 비대위와 현 도당 운영 간부들 사이에 쌓였던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내부 화해가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때문에 2월초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에 도당위원장 문제가 처리되지 않으면 또 다시 내분양상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도내 정치권의
시각이어서 중앙당의 향후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비대위
해체와 관련, 민주당 전북도당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당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비대위를)해체한
것으로 보고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당원의 갈등을
종식시키고 도민의 바람을 담아서 대권을 창출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민권기자 kisaj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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