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9일 구성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2개월여만에 전격 해체를 단행하면서 민주당 전북도당의 정상화가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1월 19일 구성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2개월여만에 전격 해체를 단행하면서 민주당 전북도당의 정상화가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대립각을
세웠던 도당과 비대위가 화합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지역정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비대위 해체 배경과 이후 정상화를 위해 양자간 풀어야 할 과제, 그리고 민주당이 전북에서 어떤 위치를
선점하며 가게 될 지 향후 거취도 전망해 봤다.

▲비대위
해체배경

비대위 해체는 일단,
“도당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장상 대표의 단호한 의지의 산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직을 걸고 이 문제(도당 내홍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배기운
사무총장 이하 윤리위원장과 기조위원장, 조직위원장의 입장 표명도 한 몫 거들었다는 평가. 특히 ‘선 일보 후퇴,
후 정상화’라는 전략을 통해 도민으로부터 신뢰를 먼저 쌓겠다는 신리
추구도 비대위 해체에 힘을 더했다.

특히 해체 시점이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와
시점과 겹치는 부분도 유념해야 할 부분. 비대위측은 별개의 사안이라 밝히고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줄 곧 고건에 러브 콜을 보냈던 민주당이었던 점을 상기한다면 유의미성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
사실 고 전 총리는 그 동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범 여권, 중도개혁 세력 대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게 사실. 그의 불출마는 한 순간 비대위의 구심점과 방향성을 흔들리게 했고, 급기야 도당이건
비대위건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마저 조성됐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런 여러 정황들은 해체라는
극단적 방법을 통해 구현됐고, 이는 다시 ‘믿음과 신뢰’라는 명분 아래
구체적으로 결정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풀어야 할 과제

경질, 제명조치는 물론 고소·고발 등 법적 공방으로
까지 치달았던 양측의 감정 싸움을 어떻게 봉합해 나가야 할 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특히 내분의 핵심에 있는 엄대우 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의 교체 문제에 대한 중앙당의 명쾌한 입장이 나오지 않은 점도, 이후
불씨로 남아있다.

비대위는 엄 직무대행
체재의 해체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장상 대표가 과연 전 대표(한화갑)가 임명한
엄 직무대행을 해임시키고, 제 임명의 수순을 밟을 수 있을지도 문제다.

무엇보다 일부 인사를 제외하고 당직을 가지고
있지 못한 비대위 인사들에 대한 당직 배려와 새로운 인사단행의 폭도 풀어야 할 숙제다. 무엇보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이전에 도당위원장 문제를 급박히 처리해야 되는 부담을 떠 앉게 되는 데다 역으로 도당의 반발을 사 제2의 내홍을 겪는 문제도 발생될 수 있다는 것.

이관승 상임대표는
일단 “지나간 모든 것들은 잊어 버리고 민주당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말 대로 지난 과거를 훌훌 털 수
있을지, 또 중앙당과 도당이 어느 정도 당직에 대한 배려와 도당 입식에 나설 지가 이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민권기자 kisaje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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