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표심 최대 변수]











[고건 불출마 이후-호남표심 최대
변수]

12월 대통령 선거의 최대 변수는 호남 표심이다.
호남이 어느 당,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대선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남권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고건 전
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호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상태여서 호남 표심은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이다.

◊한나라당 지지율 변수

한나라당은 역대 대선에서 호남에서의 두
자릿수 득표가 목표였다. 두 자릿수만 올렸어도 대선 승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호남을 한나라당 불모지로 꼽았던 이유다.

하지만 최근 변화가 일고 있다. 당 지지율이 20%를 넘어서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호남에서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4.6%, 한나라당 20.6%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이 20%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열린우리당이 20.7%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매우 높은 수준.

또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도 이명박 35.6% 박근혜
11.5%로 한나라당 후보군이 거의 50%에 근접하고 있다. 호남 출신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6.1%,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1.0%로 나타났지만 한나라당 후보군에
비하면 상당히 뒤쳐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현재의 지지율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대선 승리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하지만 아직 대선이 11개월이나 남아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속단하긴
어렵다.

◊호남 주자가 나선다면

호남 표심에 결정적 변수가 되는 것은 호남
출신 주자가 나오느냐는 점이다. 현재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지만 호남 주자가 나올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어서다.
호남 주자가 결국 예전과 마찬가지로 몰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선 범여권 주자 중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만일 정 전 의장이 범여권의 후보가 된다면 호남 표심이 또 한번 결집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건 퇴장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표심이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 후보에게 몰렸다는
점은 호남 출신이란 메리트가 상당 부분 사라졌음을 반증하는 대목으로도 풀이된다.

이 부분은 결국 호남 표심이 당선 가능성과 연결돼 있음을 보여 준다. 당선 가능성이
높으면 표가 몰리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표 분산이 예상되는 것. 이에 따라 관건은 정동영 전
의장 등 호남 출신 후보가 범여권 통합신당의 최종
주자가 될 것인지, 그리고 이후 당선 가능성을 어느 선까지 끌어올릴 지에 달려 있는 셈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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