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계속되는 탈당설]











[3면-계속되는 탈당설]

열린우리당이 지난 달 29일 중앙위원회의와
31일 원내대표 경선을 차질없이 진행했음에도 불구, 전당대회 이전에 집단 탈당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계속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탈당이 진행되면 개별 탈당이 아니라 20~30명 규모의 집단 탈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지면서 정가 일각에선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분당으로 치닫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1일 열린우리당에 따르면 20여명 이상의 의원이 내주
중 탈당할 것이란 관측 속에 탈당파 의원들이 세규합에
들어갔다는 설이 많다. 당 안팎에선 탈당이 실현되면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등을 중심으로 한 중도파와 정동영계 등이 먼저 탈당,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것으로 보고
있다.

탈당 시기와 관련해선 2.14 전당대회 이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
추진’이라는 의제가 공식 확정되면 탈당 명분이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이다.

도내 정치권의 탈당 참여폭도 관심을 모으는 사안.

열린우리당의 메카이자 중심인 전북에서 탈당 의원이 나오면 열린우리당의 분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될 수밖에 없어서다. 이미 광주전남권에선 탈당 인사가 나왔고 조만간 추가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에서도
탈당이 이어지면 호남권이 급속히 붕괴될 수 있는 것.

도내 의원 가운데선 친정동영계로 분류되는 2~3명의 의원과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의 탈당설이 계속되고 있다. 강봉균 의원은 연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열린우리당 외부에서의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강 의원은 “통합신당은 새로운 인물 영입과 오픈 프라이머리를 거쳐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해 현재의
열린우리당으로선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새로 선출된 장영달 원내대표가 탈당 폭을 어느 선에서 묶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장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이전의 탈당 규모를 최소화할 경우, 열린우리당이 현재의
1당 규모를 유지하면서 열린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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