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급류]











[정계개편 급류]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급류를 타고 있다. 내주초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전북 의원 중에서도 탈당의원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들의
집단탈당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범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차기 열린우리당 의장 추대가 예상되는 정세균 의원이, 탈당설의 한 중심에
있는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에게 수차례 탈당을 만류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져 도내 정치권에서도 탈당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집단 탈당설

오는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성공적으로
전대를 치르자는 전대파와 그 전에 탈당해야 한다는 탈당파가
맞서고 있다. 특히 탈당파 측은 시간을 더 지체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전당대회 이전 탈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여권 안팎에선 탈당이 이뤄질 경우 최소 20여명 이상이 나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원내교섭단체가 구성되면 통합신당을 추진하는데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 수십억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의원 움직임

도내 정치권은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장영달 의원과 의장 추대가 예상되는 정세균 의원 중심으로 탈당 만류에 나서고 있다. 장 의원 등은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통합신당을 모양새 있게 추진하자면서
탈당 의원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일각에선 “전북 의원들도 탈당의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강봉균 의원 등은 현재 열린우리당으로선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어서 내주초 탈당이 실행될 경우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탈당을 시사했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일 전대 전에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 탈당 규모는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집단탈당설도 관심

민주당 장상 대표는 1일 CBS 라디오에 출연, 제3지대로의 민주당 이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은 제3지대에서 중도개혁세력이 결집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고 거기에 민주당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효석 원내대표와 이낙연
의원,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 열린우리당 임종석 송영길 김부겸
정장선 의원 등 7명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각자가 모두 탈당해 제3지대에서 창당하는 방안이 대안 중의 하나”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흐름은 결국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현역 의원들이 탈당해 제3지대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창당하자는 것이어서 범여권 통합신당과 사실상 궤를 같이 한다.

정가에선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이 선행되면
호남 정치권에 일대 변혁이 일면서 범여권 통합신당이
급물살을 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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