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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신임 열린우리당
의장 체제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갖고 출범하게 됐다. 이들 과제는 대통합신당
추진과 추가 탈당 의원 최소화 등이다. 정 의장 등 신임 지도부의 성패가 여기에 달려 있다. 이 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정 의장은 정치 중심권에
확실한 위상을 구축하면서 차기 지도자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정세균 호의 과제

정세균 신임 의장은 가장 어려운 상황에 의장을 맡게 됐다. 탈당 의원이 30명으로 늘면서 열린우리당은 현재 분열, 와해 직전의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탈당파 측이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 이후 탈당 규모가 더 늘 것이라며 결국은 탈당파가 범여권 통합의 중심세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따라서 정세균 의장이 어떤 식으로 추가 탈당 규모를 최소화하고, 범여권 대통합신당 분위기를
형성하느냐가 핵심 사안이다.

정 의장은 이날 상당한 자신감을 가졌다. 열린우리당으로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 의장은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모두가
성사될 것인지에 대해 의심을 가졌던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면서 당의 저력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성공적인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앞으로 대통합신당을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더욱이 열린우리당 내부적으로 최대 위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당분간 정세균
체제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장과 전북 정치권

정세균 의장이 열린우리당을 이끌게 되면서 전북
정치가 다시 한번 중앙 정치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특히 정 의장이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대통합신당 추진을 천명하면서 정 의장의 일거수일투족이 정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게 됐다.

여기에다 탈당파 의원들이 구성한 통합신당추진위원회의 이강래 위원장도 도내 지역구 의원이라는 점에서 전북 정치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가의 관심은 열린우리당과 탈당파가
연대 또는 통합에 과연 합의할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정 의장과 이 위원장이 동향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막역한 관계이지만 양 정파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경우, 통합 논의가 어려워질 수도 있어서다. 실제로 양측이 감정적으로 대립하게 되면 통합이나 연대는 사실상 매우 힘들어진다.

이에 따라 정세균 의장은 일단 혼란스런 당내 사정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범여권 후보 접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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