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진 내정자, 누구인가]











[임수진 내정자, 누구인가]

한국농촌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임수진 전 진안군수.

임 전 군수는 이번 내정으로, 또 한번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점을 확인시켰다. 중앙
부처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 오랜 기간의 농촌 운동 활동과 진안 군수 3선이라는 그만의
확실한 경력을 바탕으로 농촌공사 사장 내정자가 된 것.

임 내정자의 부친(임익준)은 우리나라
교육자치 초기 진안군의 교육위원(1~3대)을 지내면서
사재로 학교 부지를 매입해 기부하는 등 공익 우선을 몸소 실천한 인물로 알려진다. 임 내정자가 부친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배경이다.

임 내정자는 완산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의 명문 휘문중고에
유학했다. 국내 5대 사립으로 꼽히는 휘문에서 임 내정자는 농촌 운동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고, 졸업 후 본격적으로 농민 운동에 뛰어들었다.

실제 그는 농촌 운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4-H 운동은 물론 전국농민회 총연맹 대의원대회 등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1970년 (재)한국농촌문화연구회,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에서 주최한 농촌지도자교육에 참여한 뒤
농촌 문제의 본질에 대한 사회과학적 이해를 하게 됐으며, 이후 시민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왔다.

임 내정자는 이어 농촌 운동을 현실에 접목시키기 위해 제4대 전북도의회 의원을 지낸 뒤, 지난 1995년 치러진 민선 1기 군수 선거에 나섰다. 1기 단체장에 당선된 임
내정자는 이후 진안 발전에 전력을 기울였고 지역내
지지를 바탕으로 2기, 3기 민선 군수에 잇따라 당선됐다.

임 내정자는 3선을 마친 뒤 오랜 동안의 꿈이었던 농촌 발전을 ‘큰
틀’에서 이루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농촌공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욕구는 여기에서 출발한 것. 마침내 농촌공사 사장 내정자의 위치에 오른 임 내정자가
앞으로 농촌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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