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주당]

지난 몇 달간 파행을 겪어 왔던 민주당 전북도당이 오는 12일
예정된 도당 개편대회를 기점으로 지지세력을 재결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모임과 함께 도내 지역 정서를 3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도당 개편대회에 대한 지지자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2004년도에
치러진 1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와해 위기까지 몰렸던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해 5월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사실상 재기에 성공했다. 정당
지지율도 집권 열린우리당에 불과 2% 포인트 차로 접근하는
등, 도내에 강한 민주당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이후 한화갑
당시 당 대표 체제가 엄대우 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임명하면서 민주당 지지 분위기에 변화가 일었다.

도당이 양분되면서 심각한 내홍을 겪었고 당 지지율이 급강하한 것. 엄 대행 체제에 반발하는
당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중앙당을 상대로 강력한 임명 철회 투쟁을 펼쳤다.

실제 비대위는
중앙당을 수차 항의 방문했고 당 지도부도 전북도당을 여러 번 방문해 사태 해결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엄 대행 체제의 도당과 비대위 측은 계속 평행선을 달려 왔고 최근까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태는 당초 오는 8일로
예정됐던 도당 위원장 경선을 앞두고 최고점에 도달했다. 엄대우 장성원 두 후보가 등록한 위원장 경선에서, 도당 선관위가 장 후보의 후보 자격을 문제 삼으면서 또 한번 논란이 일어난 것.

이 과정에서 장 후보 측은 선거 운동을 하지 못했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중앙당은 선관위와 대표단회의 등을 열어 공정 경선을 촉구했다.

심지어 중앙당은 공정 경선이 치러지지 않을 경우 도당
개편대회를 아예 취소하는 방안까지 논의해 사태가 눈덩이처럼 확산됐다.

그러나 중앙당의 직접 개입과 함께 해결의 실마리가 만들어졌다. 엄대우 장성원 두 후보가 지난 6일 공정 경선에 극적 합의, 선거를 축제 속에 치르기로 결정한 것. 민주당 지지세력 복원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도당 개편대회를 통해 지지층이 재 결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당 내홍 사태를 통해 실망한 지지층이 늘어났지만, 위원장 경선을 성공적으로 치를 경우 지지층 재결집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민주당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이 범여권 대통합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도당 개편대회 이후 강력한 범여권 통합
운동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3.12 도당
개편대회가 축제 속에 치러질 지 그리고 범여권 통합을 이끌 도당 지도자로 누가 선택될 것인지, 정가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