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주당]

민주당 전북도당의 새 선장으로 국회 재선인 장성원 전 의원이 선출됐다. 중앙 정치권에
폭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장 전 의원이 도당 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앞으로 전북도당은 범여권
대통합의 중심세력으로 등장하게 됐다.

신임 장 위원장은 15, 16대 국회의원 시절 민주당을 마지막까지 사수한 당 사수파로서 민주당 정통성을 갖고 있으며 현재의 열린우리당이나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 소속 의원들과의 유대 관계가
매우 깊다.

특히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나 장영달 원내대표, 통합모임의 강봉균 이강래 조배숙 의원 등은
지난 15대 국회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당시 의원들은 장 위원장의 품격을 높이 평가했으며, 장 위원장이 17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자 많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장 위원장은, 그러나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와해 위기에 직면하자 도당 상임고문을 맡아 도당 재기에 힘을 보태 왔다. 정균환 민주당 부대표,
이협 전 의원 등 민주당을 끝까지 사수한 정치인들과 힘을 모아 도당 활로 모색에 총력을 기울여 왔던
것.

장 위원장의 노력으로 민주당은 지난 해 치러진 5월 지방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고, 이후 열린우리당과 함께 도내 지역 정서를 양분하는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한편 장 위원장이 도당을 이끌게 되면서 향후 전북 정치권은 범여권
대통합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게 됐다. 장 위원장이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나 이강래 통합신당모임 의원 등 핵심인사들과의
교분이 깊은데다 정치적으로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범여권 대통합이
전북 정치권의 활로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상태여서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띌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도내 정가에선 “장성원 도당 체제의
출범은 전북 정치권 대통합의 서곡을 알리는 계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엄대우 전 도당 위원장 취임 반대에서 비롯된 도당 내분 사태는 그동안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을 되풀이하면서 도내 민주당 지지세력에
상당한 상처를 줬다.

이번 선거에서도
드러났듯 엄 후보를 지지했던 20%는 결과적으로 장 위원장을 반대했던 세력으로 볼 수 있다. 장 위원장이 화합으로 끌어안아야 할 대목이다.

이와 함께 도민들의
민주당을 보는 시각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민주당 돌풍을 일으켰지만, 내분 사태가 격화되면서 이러한 지지세가 바닥으로 추락했던 것. 따라서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특단 대책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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