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전북역사 논란]











[고속철 전북역사 논란]

KTX 전북역사 위치 재선정 논란이
정치권 차원에서 공론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전북역사 이전을
둘러싼 기존의 대결 구도가 전주의 채수찬 의원(열린우리당
전주덕진)-익산의 한병도 의원(열린우리당 익산갑)간 공방전에서, 향후 익산권과 전주권 대결 구도로 확전 양상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도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최근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사이에선 역사 이전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몇몇 의원들은 익산권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 위치 재선정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모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정차역이
현재의 위치에서 전주권으로 조금 더 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위치보다는 전주 군산 익산 김제 지역이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가 적합하다”면서 “도와
정치권이 책임 있게 논의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의원도 “현재 위치에서 조금 더 이동하는 게 효율적”이라면서, 역사를 이전하는 대신 익산권 발전을 앞당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타 지역 의원들의 이런 주장에 대해 익산권 의원들은 역사이전을 정치생명 위기로 인식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이전은 절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굽히지 않는 상태다.


전북도의 경우 이미 기본설계가
 진행되고 있어 역사 변경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가에선 양측간 격렬한 대립에도 불구, 역사이전 논란이 공론화될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더욱이 이번 논란은 정치권 차원이 아닌 시민사회단체에서 먼저 촉발됐다는 점을 들어, “정치권에서 진지한
숙의가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전북도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도 역할론을 제기, 이 문제를 자연스럽게 정치권에서 공론화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편 정가에선 익산, 전주를 포함한 도내 의원들이 이 문제를 전북의 백년대계로
보고 심도 있게 토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각 지역의 이해관계를 떠나 전북 발전을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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