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한미 FTA]

한미 FTA 협상을 둘러싸고 도내 정치권이 양분되고 있다. 향후의 상황 전개에
따라서는 범여권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정부가 FTA 협상을 면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반면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의원 등 범여권
주요 대선 후보들은 정부 협상을 직간접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근태 천정배 의원은
이미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정동영 전 의장도 “FTA 체결에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시한에 쫒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규성 전북도당
위원장은 협상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주말 성명서를 통해 명분과 실익을 잃은 FTA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정부의 FTA 협상과 관련해 면밀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27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한미 FTA 특별위원회의’에 참석,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게
“일과성의 거래가 아니고 한미 FTA는 양국간의 전반적인 협력의 틀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한
손익계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국민들이 한미 FTA가 국익을 위해 왜 필요한가, 한국을 위해 꼭 이해되고 양해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얻어내길 바란다”고 김 본부장 등을 격려했다.

정 의장 등은 이 자리에서 FTA 협상과 관련, ‘얻어내야
할 5가지, 지켜야 할 5가지’를 담은 성명서를 김 본부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함께 회의에 참석했던 채수찬 의원은 “성명서
전달에 이의가 있다. 당내 여러 견해가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같이 도내 정치권이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여당 지도부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도내 정치권 역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

더욱이 FTA로 인한 대결 양상이 감정적으로 확산될 경우에는 대선 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정가에선 정세균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등이 FTA 협상 과정 등을 통해 불편한 관계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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