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정세균]











[관련-고심-정세균]

와해 직전의 열린우리당을 맡아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는 정세균 의장(진안무주장수임실)이
최근 깊은 고심에 빠진 분위기다. 지난 3.14 전당대회 이후 당을 어느 정도 안정시켜 왔지만, 요즘 당내 일각에서 탈당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다 통합 작업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의장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아직은
빈손이지만 머지 않아 큰 선물 보따리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 광주에서 열렸던 범여권 통합
전국 순회 토론회 자리에서다. 현재의 지지부진한 상황은 인정하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온다는 것.

정 의장은 당내 일각에서 최근 탈당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 흔들기라는 시각도 갖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정동영 전 의장이 얼마 전 “한달 간 통합작업 성과에 실망”이라고 말하자 그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성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아쉽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정 의장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과 민주당의 4.3 전당대회
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범여권 통합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의장이 내달 3일의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범여권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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