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탈당 논란]











[열린우리당 탈당 논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2차 탈당’ 논란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의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탈당 논란은 “3.14 전당대회 이후 한 달 보름이 지났지만 통합 작업과 관련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당내 일부 그룹에서 시작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15일 당 지도부에 열린우리당  해체 선언을 요구했던 6명의 초선의원들은 김근태 정동영
두 전직 의장의 탈당 필요성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에선 이와 관련, 민주당 4.3 전당대회
이후 범여권 통합 작업이 본격화되면 탈당 논란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탈당 시기나 규모와 관련해선 4.3 민주당 전당대회와
4·25 재보선 사이로,
약 30여명 선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재보선 이전에 탈당해 민주당, 통합신당추진모임
등과 통합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주효하다는 것.

더욱이 최근 들어 한미 FTA 협상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김근태 정동영 등 전직 의장들간 사이가 벌어진 이후, 탈당 분위기가
더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전직 의장들이 FTA 협상에 대한 국민적 비판 여론을 등에 업고, 탈당을 강행할 수 있다는 것.

만일 이들이 탈당을 결심하게 되면 당내 양대 계파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 열린우리당은
최대 위기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들이 쉽게 탈당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자 의장을 지낸 인사들의 탈당이 국민 지지를 받기 어렵고, 특히 정동영 전 의장의 경우 정세균 현 열린우리당 의장과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어서다.

한편 당 안팎에선 정세균 의장이 통합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의 정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들어 신중한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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